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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가격 5년만에 인상 ‘유력’…우유 가격도 오르나?

원유가격 5년만에 인상 ‘유력’…우유 가격도 오르나?

기사승인 2018. 07. 19.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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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가로부터 유가공업체가 사들이는 원유 가격이 4~5원 범위 내에서 인상이 유력해지고 있다. 원유가격이 인상될 경우 2013년 8월 이후 약 5년 만이다. 원유가 인상이 이뤄지면 우유 제품은 물론 베이커리·커피 등의 가격도 들썩일 가능성이 높다.

19일 낙농진흥회와 유업계 등에 따르면 생산자와 유가공업계 대표위원들은 ‘원유기본가격조정협상위원회’의 활동 기한 마지막날인 20일 원유가격 인상을 놓고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을 예정이다.

위원회는 그간 수차례 협상을 진행해 왔으나 원유가 인상을 주장하는 낙농가와 우유소비 감소를 근거로 동결을 요구하는 유가공업체 간 입장 차로 난항을 겪어 왔다. 당초 지난 10일까지 기준가격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었으나 최종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면서 10일 열린 낙농진흥회 임시이사회에서 협상 기간을 20일까지로 연장한 바 있다.

유가공업계와 낙농업계는 전년도 원유 가격에 생산비와 물가를 반영, 협상을 통해 원유 기본가격을 정하고 매년 8월 1일 생산분부터 변동된 원유가를 적용함에 따라 이달 안에는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원유기본가격 조정범위는 1리터(ℓ)당 2017년보다 4~5원 오른 926~927원이다. 동결을 고수해 온 유업계가 지난 10일 임시이사회에서 원유가격연동제 개선을 조건으로 조정범위 내에서 협상에 적극 나서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져 원유가 인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원유가격이 인상될 경우 유업체들도 원유가 외에도 인건비 및 물류비, 임대료 상승 등을 감안해 제품 가격을 1ℓ당 50원 수준으로 올릴 가능성이 크다. 앞서 2013년 원유가 106원 인상 당시에도 서울우유가 1ℓ당 220원을 올리는 등 유업계가 가격인상에 나선 바 있다. 이와 함께 아이스크림·커피·베이커리 등 우유를 원료로 하는 식품 가격도 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 유업체 관계자는 “아직 원유가격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아 가격인상을 검토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라면서도 “흰우유의 경우 매출 원가에서 원유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데다 상당한 적자가 지속되고 있고, 그간 인건비 및 물류비 상승 등 인상요인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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