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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김경수·드루킹 ‘검은 커넥션’ 정조준…김 지사 전 보좌관 소환조사 (종합)

특검, 김경수·드루킹 ‘검은 커넥션’ 정조준…김 지사 전 보좌관 소환조사 (종합)

기사승인 2018. 07. 19.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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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청탁’ 명목 500만원 수수·‘킹크랩’ 시연회, 김 지사 개입 여부 집중 추궁
‘관련자 진술·물적 증거’ 확보해 드루킹 최측근 변호사 구속영장 청구
특검 소환되는 김경수 의원 전 보좌관
‘드루킹’ 김모씨 측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김경수 경남도시자의 전 보좌관 한모씨가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로 소환되고 있다./연합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드루킹 간의 ‘검은 커넥션’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특검팀은 19일 드루킹 일당으로부터 인사 청탁 명목으로 500만원을 건네받은 김 지사의 전 보좌관 한모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김 지사가 드루킹 등의 댓글 조작에 개입하고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특검팀이 김 지사의 측근이었던 한씨를 소환해 조사하는 등 김 지사와 드루킹을 둘러싼 의혹 전반에 칼을 겨눔에 따라, 조만간 김 지사도 특검 포토라인 앞에 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씨는 댓글 조작을 주도한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의 회계담당자 ‘파로스’ 김모씨로부터 인사 청탁과 관련해 5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경찰 수사 결과 드루킹은 자신의 최측근 변호사인 도모 변호사를 오사카 총영사에 청탁하기 위해 한씨에게 500만원을 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씨도 경찰 조사에서 이 같은 사실을 시인했다.

박상융 특별검사보는 “한씨는 뇌물수수 등 혐의로 경찰에서 입건된 이후 첫 조사를 진행했다”며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모두 추궁할 것이고, 필요하면 추가로 소환해서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17일 한씨의 자택과 차량 등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와 차량에 설치된 블랙박스 등을 확보했다.

특검팀은 경공모 회원들을 소환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한씨가 느릅나무 출판사에서 열린 ‘킹크랩’ 시연회에 참석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특검팀은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측에 불법 정치자금을 건넸다는 혐의를 받는 도 변호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경공모 회원 등 관련자들의 유의미한 진술과 특검팀에서 확보한 물적 증거를 혐의를 입증할 소명 자료로 제출했다.

다만 특검팀은 도 변호사가 댓글 조작에 깊숙이 관여한 혐의는 구속영장 범죄 사실에 적시하지 않았다. 댓글 조작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게 특검팀의 판단이다. 앞서 특검팀은 도 변호사가 댓글 조작에 개입했다고 보고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했다.

박 특검보는 “관련자 진술도 있고 물적 증거도 있어서 영장을 청구하면서 관련 소명 자료를 법원에 제출했다. 도 변호사가 구속된 상태에서 수사를 받아야 한다는 게 특검팀의 입장”이라며 “댓글 조작 부분은 좀 더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범죄 사실에 넣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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