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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안 잔다” 이불 씌우고 눌러…11개월 영아 사망 관련 어린이집교사 긴급체포(종합)

“잠 안 잔다” 이불 씌우고 눌러…11개월 영아 사망 관련 어린이집교사 긴급체포(종합)

기사승인 2018. 07. 19.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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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교사, 어린이집 원장과 쌍둥이 자매
검찰, 우병우 수석 아들 의혹 관련 서울지방경찰청 압수수색
/송의주 기자 songuijoo@
서울 강서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영아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학대 정황이 담긴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어린이집 교사를 긴급체포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어린이집 교사 김모씨(59·여)에 대해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18일 강서구 화곡동의 한 어린이집에서 생후 11개월된 남자아이를 재우는 과정에서 몸을 누르는 등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전날 오후 3시34분쯤 해당 어린이집에서 “이불을 덮고 자는 아기가 계속 잠을 자고 있어 이상하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경찰과 구급대가 현장에 출동했을 때 아이는 숨진 상태였다.

이에 경찰은 어린이집 내부 CCTV를 분석했고, 김씨가 18일 오후 12시쯤 아이를 엎드리게 하고 이불을 씌운 뒤 온몸으로 누르는 장면 등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학대 정황을 확인한 직후 김씨를 긴급체포해 조사를 벌였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가 잠을 자지 않아서 잠을 재우려고 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어린이집에는 김씨 자매를 포함해 보육교사 11명이 재직 중이며 원생은 총 25명이다. 원장과 해당 보육교사는 쌍둥이 자매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이집정보공개포털에 따르면 이 어린이집은 종합평가서에서 “법적 사항을 대체로 준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시설 등과 관련해서는 지속적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어린이집 원장 등을 상대로 관리·감독을 충실히 했는지, 다른 아이에게도 가혹 행위가 있었는지 밝히기 위해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를 바탕으로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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