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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해외법인장 회의 개최…하반기 키워드는 ‘SUV 신차’

현대·기아차, 해외법인장 회의 개최…하반기 키워드는 ‘SUV 신차’

기사승인 2018. 07. 20.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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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본사 사옥./제공 = 현대자동차그룹
현대·기아자동차가 20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양사 최고경영자(CEO)인 이원희 사장과 박한우 사장 주재로 각각 상반기 해외법인장 회의를 실시했다.

주요 시장 권역본부 설립 이후 열린 첫 해외법인장 회의로, 각 권역을 책임지고 있는 권역본부장과 판매 및 생산법인장 등이 참석해 권역본부의 운영 및 생산·판매 시너지 강화 방안에 대한 전략을 모색했다.

해외법인장들은 이번 주 후반부터 권역별 점검회의, 신차 품평회 등 다양한 예비회의를 가졌다. 법인장 회의 이후에도 지역별, 이슈별로 별도 협의 및 간담회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해외법인장들은 미국 금리인상, 유가상승, 통상 환경 악화 등으로 인해 주요 지역의 경제성장률 전망이 하향 조정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미국발 통상 이슈가 각국의 자동차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다각도로 의견을 나눴다. 법인장들은 각국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시나리오별 면밀한 대응책을 수립해 다양한 변수에 적기 대응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현대·기아차는 상반기 전세계에서 362만9000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347만3000대보다 4.5%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1분기에는 주력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의 부진으로 인해 1.0% 감소했지만, 2분기 들어 판매가 회복되며 193만대를 판매해 전년 2분기(176만대)보다 9.8%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특히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시장 상반기 판매가 전년 동기(50만6000대) 대비 13.8% 증가한 57만7000대를 기록해 판매 증가에 큰 역할을 했다.

해외법인장들은 하반기 주요 지역 신규 SUV 차종 출시를 모멘텀으로 SUV 판매에 주력하고 볼륨차종 상품성 강화를 추진하는 한편, 신규수요를 적극 창출해 나가기로 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현대차가 상반기 ‘코나’ 출시에 이어 7월 신형 ‘싼타페’, 11월 ‘투싼’ 상품성 개선 모델을 출시하는 등 라인업을 강화한다. 기아차도 6월 선보인 ‘쏘렌토’ 상품성 개선 모델을 중심으로 판매와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할 계획이다.

유럽에서는 싼타페와 코나 디젤, 투싼 및 스포티지 상품성 개선 모델을 차례로 선보일 계획이다. 중국에서는 상반기 출시된 엔씨노, 스포티지의 마케팅을 확대하는 한편 기아차 중국 전략 엔트리 SUV를 8월에 새롭게 선보이며, 중국 소형 SUV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

또한 국내 출시 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기아차 신형 ‘K3’를 9월 미국에 출시하고, ‘아반떼’ 및 ‘K5’ 상품성 개선 모델도 투입, 미국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유럽에서는 기아차 주력 판매 모델인 씨드가 7월부터 본격 판매를 시작한다.

인도시장 사업전략도 가다듬었다. 인도내 점유율 2위인 현대차는 고객 로열티 강화를 통해 시장 우위 지속 유지 방안을, 내년 하반기 공장 준공을 앞둔 기아차는 인도시장 성공적 안착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현대차는 특히 인도 진출 초기 판매를 이끌었던 ‘쌍트로’의 후속 모델을 하반기 출시해 점유율을 더욱 끌어올릴 계획이다.

2020년 10만대로 예상되는 사우디 아라비아 여성 운전자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도 논의됐다. 현대차는 최근 자가운전이 허용된 여성 고객들을 공략하기 위해 별도의 TFT를 만들고, 특화된 상품 및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친환경차 판매 전략의 경우 각국 친환경차 지원책 및 환경규제를 비롯해 권역별 장단기 환경차 수요를 검토했다. 현대차는 2025년 전기차 시장 3위 등 친환경차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올해 수소전기차 넥쏘, 코나EV, 니로EV 등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밖에 미래 자동차 모빌리티 시대에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글로벌 판매 및 서비스 전략에 대해서 열띤 토론을 벌였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매년 7월과 12월 정기적으로 해외법인장 회의를 실시, 자율적 토론방식으로 경영현안을 논의하며 글로벌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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