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영유아 수족구병 증가세…손씻기 등 예방관리 철저

영유아 수족구병이 증가세를 보이면서 보건당국이 집단생활을 하는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지에서의 예방관리를 당부했다.

2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수족구병 표본감시 결과 외래환자 1000명당 의사환자(의심환자) 수는 올해 26주(6월24∼30일) 16.2명, 27주(7월1∼7일) 24.9명, 28주(7월8∼14일) 27.5명으로 증가세다. 특히 0∼6세(33.6명) 의사환자가 많았다. 질병관리본부는 환자가 8월 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수족구병은 콕사키바이러스나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열과 입안의 물집·궤양, 손과 발의 수포성 발진 등의 증상이 생기는 질환으로, 침이나 가래·코 등 감염된 사람의 호흡기 분비물이나 대변에 직접 접촉하거나 오염된 물건 등을 통해 전파된다.

대부분의 수족구병은 증상 발생 후 7∼10일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회복된다. 올바른 손씻기 등 위생 부분에 신경을 쓰면 감염을 막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일부 환자에게는 고열이나 구토·마비증상 등을 보이는 뇌막염, 뇌실조증, 뇌염 등의 중추 신경계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또 심근염, 신경원성 폐부증, 급성 이완성 마비가 나올 수 있다고 보건당국은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발열, 입안의 물집, 손과 발의 수포성 발진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받을 것을 당부했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는 아이를 돌보기 전후로 손을 씻고 장난감 등 집기를 소독하는 등 예방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