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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북한, 지난해 GDP -3.5%…20년來 ‘최저’”

한은 “북한, 지난해 GDP -3.5%…20년來 ‘최저’”

기사승인 2018. 07. 20.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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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경제성장률
지난해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3.5%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였다. 이는 1997년 고난의 행군 이후 20년만에 최저치다.

한국은행은 1991년 이후 매년 관계기관으로부터 북한의 경제활동에 관련된 기초자료를 제공받아 ‘북한 경제성장률’을 추정해오고 있다. 북한 경제성장률은 우리나라의 국민소득 추계방법인 국제연합(UN)의 국민계정체계(SNA)를 적용해 추정했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에 따르면 북한의 실질 GDP는 2016년 31조9966억원 대비 3.5% 감소한 30조8823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2016년 중 큰 폭으로 증가했던 광업·제조업·전기가스수도업 등이 감소세로 전환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산업별로 보면 농림어업은 농산물 수산물 생산이 줄어 전년대비 1.3% 감소했다. 광업의 경우 석탄 생산이 크게 줄며 11.0%, 제조업은 중화학공업을 중심으로 6.9% 각각 감소했다. 특히 중화학공업은 화학제품과 1차 금속제품 등을 중심으로 10.4% 급감했다.

전기가스수도업의 경우 화력발전은 늘어났으나 수력발전이 더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2.9% 감소했고, 건설업도 주거용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4.4% 역신장했다.

반면 서비스업은 관리행정 등 정부서비스가 늘어 0.5% 성장했다. 다만 이마저도 2013년 0.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북한의 산업구조는 지난해 광공업과 건설업 비중이 줄어든 대신 농림어업과 서비스업 비중이 상승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농림어업은 명목GDP 대비 차지하는 비중이 22.8%로 전년대비 1.1%포인트 상승했고, 광공업은 전년대비 1.4% 하락한 31.8%로 집계됐다. 서비스업은 31.7%로 전년대비 0.6%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북한의 대외교역 규모(남북교역을 제외한 수출입금액의 합)는 55억5000만달러로 전년도의 65억3000만달러에 비해 15% 감소했다.

수출(17억7000만달러)은 광물성생산품(-55.7%), 섬유제품(-22.2%) 등을 중심으로 전년대비 37.2% 감소했으며, 수입(37억8000만달러)은 화학공업제품(10.6%)을 중심으로 1.8% 증가했다.

지난해 북한의 국민총소득(명목GNI)은 36조6000억원으로 한국(1730조5000억원)의 47분의 1(2.1%) 수준이며, 1인당 국민총소득은 146만4000원으로 한국(3363만6000원)의 23분의1인 4.4%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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