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허위 취업’으로 수억원 급여 의혹 김무성 의원 딸 부부 소환조사

허위 취업을 통해 수억원의 돈을 챙긴 의혹과 관련해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의 딸 부부가 검찰에서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검찰 등에 따르면 부산지검 서부지청은 지난 18일 김 의원의 장녀 김모씨와 남편 박모씨를 소환해 관련 의혹을 조사했다. 박씨는 김씨가 허위로 취업한 회사의 대표를 지내고 있다.

검찰은 김씨의 시댁 회사인 엔케이의 자회사에 직원인 것처럼 허위로 취업하고 급여 명목으로 수년간에 걸쳐 3억9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씨와 박씨를 상대로 김씨가 엔케이의 자회사에 직원으로 등록한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김씨의 시아버지인 박윤소 엔케이 회장도 조만간 검찰에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박 회장에게는 김씨에 대한 허위 취업 묵인 등 의혹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또 검찰은 박 회장을 상대로 엔케이의 수소충전소 건립 사업과 관련해 공무원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 등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박 회장은 최근 개발제한구역 내 3200㎡ 크기의 땅에 수소 충전소 건축 허가를 받으면서 개발보전 부담금을 면제받기 위해 공무원에게 2000만원의 뇌물을 준 의혹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