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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국정원 정치로 오염시키는 일 다시는 없을 것”

문재인 대통령 “국정원 정치로 오염시키는 일 다시는 없을 것”

기사승인 2018. 07. 20.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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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에 충성할 것 요구 안 해"
"적폐본산에서 국민위한 정보기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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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가정보원을 찾아 업무중 순직한 국정원 직원을 기리는 ‘이름없는 별’ 추모석에 앞에서 직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 제공 =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국가정보원의 정치적 중립을 확실하게 보장하겠다”며 “국정원을 정치로 오염시키는 일은 다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내곡동 국정원 청사에서 업무보고를 받은 후 “나는 여러분에게 분명하게 약속한다. 결코 국정원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여러분이 충성해야 할 대상은 결코 대통령 개인이나 정권이 아니다”라며 “대통령으로 대표되는 국가와 국민”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국정원이 자랑스럽고, 여러분이 자랑스럽다”며 국정원의 최근 업적을 치하했다. 문 대통령은 “여러분의 국정원이 평창동계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성공시킨 주역이 됐고,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시기에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을 성사시킨 주역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국정원은 ‘적폐의 본산’으로 비판받던 기관에서 국민을 위한 정보기관을 거듭났다”며 “평화를 위한 대통령과 정부의 노력을 가장 앞장서서 뒷받침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정원 개혁과 관련 “조직과 문화를 혁신하는 개혁이라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잘 안다”며 “살을 도려내고 뼈를 깎는 아픔을 겪어야 한다. 그런 아픔을 겪으면서도 국정원을 훌륭하게 개혁하고 있는 서훈 원장과 여러분에게 대통령으로서 진심으로 고맙다는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국내 정치정보 업무와 정치관여 행위에서 일체 손을 떼고, 대북 정보와 해외정보에 역량을 집중해 명실상부한 국가정보기관, 최고의 역량을 갖춘 순수한 정보기관으로서 위상을 분명하게 하는 것이 우리가 가야할 목표”라며 “여러분 스스로 국정원의 개혁을 완성하는 주체가 되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훈 국정원장은 “개혁이 본궤도에 오르고, 여러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면서 직원들의 자신감과 자긍심도 커지고 있다”며 “이번 대통령님의 방문과 격려가 국정원 직원들이 개혁과 발전에 대한 각오를 다지고, 대한민국 안보와 평화·번영을 위해 더욱 헌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참여정부 시절인 2003년과 2005년에 민정수석으로, 2007년에는 비서실장으로 국정원을 방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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