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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5년만에 솔로…빅뱅 형들 몫까지 보답

승리, 5년만에 솔로…빅뱅 형들 몫까지 보답

기사승인 2018. 07. 24.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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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사진=YG

 빅뱅의 막내로 멤버 형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유쾌함과 귀여움을 담당했던 승리가 이제는 형들을 위해 나섰다. 군입대로 생긴 멤버들의 빈자리를 채우기로 결심한 것. 승리는 5년만에 솔로앨범 '더 그레이트 승리(THE GREAT SEUNGRI)'를 발표, 콘서트와 음악 활동으로 홀로 '빅뱅'을 지킨다.


승리는 지난 20일 오후 6시 데뷔 이후 첫 솔로 정규앨범 '더 그레이트 승리(THE GREAT SEUNGRI)'로 컴백했다. 지난 2013년 8월 '렛츠 토크 어바웃 러브 (Let's Talk About Love)' 앨범 이후 5년만에 발표한 이번 앨범은 솔로 뮤지션으로서 완연히 무르익은 승리의 정체성이 담겨져 있다.


5년만에 솔로 앨범을 발표한 승리지만, 그는 솔로 활동보단 빅뱅으로 활동하는 것이 더 좋다고 한다. 군입대를 한 멤버들의 당부로 팬들이 빅뱅의 빈자리를 느끼지 않도록 활동을 하며, 멤버들의 공백기를 채워주고자 결심했다.


"그룹을 지향하는 저지만 빅뱅의 멤버들이 공백기고, 유일하게 혼자 남아있는 멤버죠. 팬들이 허전함을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공백기를 메꿔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드래곤 형이 군입대전 '형들이 없는 동안 팬 분들이 빅뱅의 빈자리를 느끼지 않게 활발한 활동을 했으면 좋겠다. 음악적인 부분을 승리로서, 빅뱅의 멤버로서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죠. 그래서 빅뱅 멤버로서 팀의 도움이 될 수 있는게 무엇일까 생각하다 솔로를 결심하고 앨범을 발표하게 됐어요. 5년 전에는 욕심, 야망이 많아 내가 다 해보겠다는 생각이었지만 이번에는 YG 프로듀서 팀들과 함께 작업하며 음악적으로 성장되고 노련해진 모습, 데뷔 후 10년이 지난 성숙미 있는 아티스트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심혈을 기울였어요."


이번 앨범에서 메인프로듀서로 나선 승리는 모든 곡들을 꼼꼼하게 살피며 작업을 했다. 9곡 중 8곡의 작사와 작곡에 참아하며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다채롭게 펼쳐냈다. 승리는 YG의 프로듀서 테디와 처음으로 함께 작업했다.


승리는 "테디는 빅뱅 작업이나 지드래곤, 태양 앨범에는 항상 작업을 해주셨어요. 처음 시작하는 순간부터 '빅뱅의 승리라 가능한 음악을 하고 싶다'고 하시더라고요. 빅뱅은 개성을 가지고 있고, 개인만의 고유하고 싶은 음악 스타일이 있는데 저는 유쾌한 음악을 만들려고 노력했죠. 타이틀곡 '셋 셀테니'도 저의 모습들을 탈바꿈 할 수 있는 유쾌한 노래고, 자신감 넘치는 남자의 모습이에요."


타이틀곡 '셋 셀테니(1, 2, 3!)'는 센스 있는 비유와 은유로 이뤄진 감각적인 가사가 승리의  매력을 고스란히 느끼게 해준다. 자신감은 승리가 무슨 일이라도 해낼 수 있는 원동력이었고, 다양한 시도를 통해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걸 찾으며 성취감을 얻게 해줬다. 이는 빅뱅으로서, 사업가로서도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가 됐다.


"저는 생존력 하나만 가지고 빅뱅을 시작한 멤버에요. 빅뱅으로서 쟁쟁한 실력을 가진 멤버들에게 치였고 인지도도 뒷전이었죠. 얼굴로 내세우려고 했더니 탑에게 밀리고, 춤은 태양한테 밀렸죠. 옷을 잘 입어볼까 했더니 지드래곤에게, 예능에 나가니 대성에게 밀려 설 자리가 없더라고요.(웃음) 그때 제 안에 있던 생존력이 커졌고, 어렸을 때부터 사업이라는 걸 한 것 같아요. 노래하고 춤을 췄던 저에게 사업은 어려웠고, 많은 일들을 겪으면서 노하우가 생겼죠. 결국 저와 많은 사업들과 좋은 파트너를 만나서 지금의 일들이 잘 됐어요. 저는 경영에 대해 배운 적이 없고, 한 가지 잘 하는 것이 있다면 빅뱅 활동을 하면서 월드투어 100회로 많은 사람들을 만난 것이에요. 그래서 '승츠비'(승리+개츠비의 합성어)라는 별명이 붙은 것 같아요. 좋은 사람을 곁에 두는 것은 좋은 일이에요. YG에 오래 있으면서 양현석 회장님의 안목을 많이 배운 것 같아요."


승리는 이번 앨범은 솔로 투어를 위해 준비한 것임을 설명하기도 했다. 빅뱅은 수많은 히트곡이 있고, 멤버들의 개인 무대만으로도 팬들과 만날 수 있었지만, 승리로서 혼자 무대에 올라 보여줘야 할 부분들을 채우고자 조금 더 욕심을 내 정규 앨범으로 완성한 것이다.


"정규 앨범으로 발표한 것은 데뷔 후 처음이고, 솔로 투어를 계획 중이에요. 솔로 곡들을 발표했지만 히트를 시켰던 곡들이 많지 않아요. 이번에 투어를 계획하면서 정규 앨범으로 채워 넣게 됐죠.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스타일, 진정성 있는 저의 음악적인 부분, 빅뱅 활동을 하면서 보여지지 않았던 가수로서의 재능과 무대 등을 이번 솔로 투어를 통해 많은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어요. 이번 솔로 투어는 앨범을 준비하면서 있었던 재미있는 이야기들, 음악과 관련된 에피소드 등이 첨가될 예정이다. 토크와 공연이 굉장히 조화가 잘 어울리는 유쾌한 공연을 준비할거예요."


멤버들이 모두 군입대를 한 상태. 승리도 내년 초쯤 군입대를 계획하고 있는 중이다. 빨리 군생활을 마치고, 빅뱅으로서 무대에 올라 팬들과 만나고 싶은 바람이 있기 때문이다.


"시기는 결정된 것이 없지만, 내년 초쯤에 군입대를 할 예정이에요. 누구보다 빅뱅이 빠른 시일내 한 자리에 모이길, 팬 앞에 서기를 원하는 사람이기에 공백기가 길어지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빠른 시일내에 빅뱅 멤버들과 다시 모였으면 좋겠어요. 빅뱅의 컴백이 길어지지 않을 예정이니, 팬 분들이 그때까지 빅뱅을 응원해주시고, 기다려주셨으면 좋겠어요. 빅뱅의 새로운 도약을 기대해주세요."


승리는 '나 혼자 산다' '미운 우리 새끼' 등에 출연, 솔직하고 유쾌한 모습으로 물오른 예능감을 발휘했다. 이에 승리는 대중들의 호감을 얻으며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제가 방송 활동을 하면서 호불호가 많이 갈렸던 캐릭터에요. '나 혼자 산다'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하면서 대중, 팬 분들이 저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게 된 계기 같아요. 리얼리티 방송을 통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좋게 봐주신 것 같아요. 앞으로도 진실된 모습과 겸손한 자세로 오랫동안 사랑받는 멤버로 활동하고 싶어요. '빅뱅이 안 됐으면 뭐 했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천천히 한 계단씩 올라가고 싶어요. 빅뱅의 멤버라는 간판을 달고 활동하기 때문에 이번 활동은 이번 활동을 저의 전성기로 만들어 보이고 싶어요."


빅뱅으로 사업가로 성공한 승리의 최종 꿈은 무엇일까. "어린 나이에 빅뱅으로 데뷔해 많은 사랑을 받았어요. 금전적인 수익도 많았고, 다양한 것들을 해봤어요. 앞으로의 10년은 받은 사랑을 돌려주는 시간이 될 것 같고, 빅뱅이라는 팀이 빨리 모였으면 좋겠어요. 저의 꿈이 있다면 좋은 아빠가 되고 싶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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