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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플레이보이’ 모델과의 성추문 입막음용 합의 사전논의 보도에 “난 잘못 없다”

트럼프 ‘플레이보이’ 모델과의 성추문 입막음용 합의 사전논의 보도에 “난 잘못 없다”

기사승인 2018. 07. 22.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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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문 논의 녹음한 변호인 코언에 "의뢰인 녹음 상상할 수 없는 일, 불법일 것"
"FBI, 이른 아침 변호사 사무실 침입, 상상할 수 없어"
cnn 맥두걸 인터뷰
미국 성인잡지 ‘플레이보이’ 모델로 활동했던 캐런 맥두걸이 21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출연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미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전날 지난 2016년 대선 두달 전 마이클 코언 변호사가 트럼프 대통령과 맥두걸에 대한 합의금 지급 문제를 논의하면서 이 대화를 몰래 녹음했고, FBI가 올해 초 코언의 사무실 압수수색 때 해당 녹음테이프를 확보했다고 보도했다./사진=CNN 캡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2016년 대선 직전 성인잡지 ‘플레이보이’ 모델과의 성 추문을 무마하기 위해 ‘입막음용 합의금’을 지급하는 문제를 논의한 것이 개인 변호사에 의해 녹음된 것과 관련, “변호사가 의뢰인과의 대화를 녹음한다는 것은 더더욱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일절 들어본 적 없고 아마 불법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정부기관(미 연방수사국·FBI)이 변호사 사무실(이른 아침에)에 침입하는 건 상상할 수 없는 일-거의 들어본 적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행스러운 사실은 여러분이 좋아하는 대통령은 잘못한 게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미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전날 지난 대선 두달 전 마이클 코언 변호사가 트럼프 대통령과 합의금 지급 문제를 논의하면서 이 대화를 몰래 녹음했고, FBI가 올해 초 코언의 사무실 압수수색 때 해당 녹음테이프를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트윗은 이번 보도에 대한 첫 반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해당 보도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Trump Lawyer
미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20일(현지시간) 지난 2016년 대선 두달 전 마이클 코언 변호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성인잡지 ‘플레이보이’ 모델로 활동했던 캐런 맥두걸에 대한 합의금 지급 문제를 논의하면서 이 대화를 몰래 녹음했고, FBI가 올해 초 코언의 사무실 압수수색 때 해당 녹음테이프를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코언 변호사가 지난 4월 26일 뉴욕 연방법원을 떠나는 모습./사진=뉴욕 AP
NYT가 거론한 여성은 플레이보이의 모델로 활동했던 캐런 맥두걸이다. 맥두걸은 2006년부터 10개월간 트럼프 대통령과 성관계를 맺는 등 연인 관계를 유지해왔다고 주장해왔다.

맥두걸은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2006년 처음 만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 바론이 태어난 직후였다며 이후 멜라니아 여사를 한번 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멜라니아 여사가 5개국어를 구사하고 매우 똑똑하다고 말했다면서 되돌아보면 트럼프 대통령을 사귄 것은 ‘잘못한 것’이고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맥두걸은 연예잡지 ‘내셔널 인콰이어러’의 데이비드 페커 발행인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불륜 문제를 자신에게 가져온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맥두걸의 주장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출마를 선언하자 2016년 8월 ‘내셔널 인콰이어러’의 모기업인 ‘아메리칸 미디어(AMI)’로부터 15만 달러를 받고 이 이야기에 대한 독점 보도권을 넘겼다.

그러나 AMI는 이를 실제 보도하지는 않아 트럼프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페커 발행인이 트럼프 대통령의 성추문의 외부 유출을 막으려고 입막음을 한 것이라는 해석을 낳았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 측은 ‘변호사가 단독으로 한 일’이라며 선을 그어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개인 변호인이자 ‘해결사’ ‘충견’으로 불려온 코언은 지난달 변호인직을 사퇴한 후 ‘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아니라 가족과 국가에 충성한다’고 말해 ‘주군’이었던 트럼프 대통령에게 등을 돌리고 검찰수사에 전격 협조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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