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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1000억’ 이강인은 발렌시아의 미래

‘몸값 1000억’ 이강인은 발렌시아의 미래

기사승인 2018. 07. 22.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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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축구 유망주 이강인(17)이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와 재계약을 맺었다. 타 구단에서 이강인을 데려가려면 내야하는 바이아웃 금액만 8000만유로(약 1057억원)다. 발렌시아가 이강인을 미래 핵심자원으로 키우고 있다는 의미다.

발렌시아는 21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과 2022년 6월30일까지 계약을 연장했다고 밝혔다.

바이아웃은 8000만 유로다. 우리 돈으로 약 1057억원이다. 다른 구단이 발렌시아의 동의없이 이강인을 데려가기 위해서는 1000억원이 넘는 금액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1군 선수들과도 맞먹는 수준이다.

발렌시아는 파격적인 조건의 재계약과 함께 이강인의 1군 프리시즌 합류도 알렸다. 발렌시아는 “이강인은 지난 시즌 1군에서 활동하지 못했지만, 충분히 성장할 수 있는 선수”라며 “22일부터 스위스에서 열리는 팀 훈련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발렌시아는 이강인을 미래의 슈퍼스타로 보고 있다. 거액의 바이아웃 조항과 함께 서둘러 장기계약을 체결한 것은 다른 팀에 이강인을 빼앗기지 않겠다는 의미다. 유럽 명문 구단들은 4~5세부터 10대까지 유소년 선수들을 육성해 옥석을 가린다. 이들 중 이강인처럼 구단과 정식 계약을 맺는 선수는 단 3%도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인은 발렌시아 유소년팀에서 꾸준히 성장했다. 이강인은 지난해 7월 후베닐A로 승격됐고, 지난 1월에는 발렌시아 B팀으로 올라서면서 프로 무대를 밟았다. 17살의 나이로 2017-2018시즌 스페인 세군다 B(3부리그)에서 11경기를 뛴 이강인은 1골을 기록하면서 1군 승격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발렌시아는 이강인의 재능을 장기적 관점에서 육성할 계획이다. 가르시아 토랄 발렌시아 감독은 “이강인은 아주 어린 선수다. 1군 팀에 배우러 왔다”라며 “서서히 배워나가야 한다. 1군 팀의 훈련에 합류에 적응해 나가는 게 앞으로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강인은 10살이었던 2011년 스페인 발렌시아 알레빈C에 입단했다. 한국에선 2007년 KBS 예능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에서 축구영재로 이름을 알렸다. 알레빈C 입단 후 국제 어린이 축구대회 ‘토렌트’와 ‘마요르카’에서 MVP와 득점왕을 차지했다. 발렌시아는 2013년 6월 이강인 가족의 스페인 생활비를 전액 지원하는 조건으로 6년 계약을 맺기도 했다.

한국 청소년 대표팀에도 이미 발탁됐다. 이강인은 지난해 5월 프랑스 툴롱컵에서는 20세 이하(U-20) 대표팀에 선발돼 활약했다. 만 17세지만 19세 이하 대표팀에서 주축선수다. 다만 이강인은 다음 달에 열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3세 이하 대표팀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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