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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디젤 국내 1위 SK케미칼… 경유 혼합비중 확대 덕 본다

바이오디젤 국내 1위 SK케미칼… 경유 혼합비중 확대 덕 본다

기사승인 2018. 07.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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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디젤 사진
바이오디젤과 원료 팜 열매. / 제공 = SK케미칼
SK케미칼의 바이오디젤 사업이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경유차 배출가스를 완화해 줄 대안으로 주목받으며 성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경유에 친환경 연료인 바이오디젤을 의무적으로 혼합하도록 하고 있는데, 바이오디젤 비율을 점차 높이고 있는 추세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SK케미칼은 연 16만6000톤의 바이오디젤을 생산하고 있으며 국내 시장점유율은 31%로 1위다. 바이오디젤은 기존 석유 기반 디젤을 대체하는 연료로 급부상하고 있는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다. 생산 과정에 있어 식물성 원료를 사용해 폐자원을 활용할 수 있으며, 사용에 있어서도 환경오염 물질 배출이 줄어 온실가스 감축과 대기환경 개선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2007년부터 신재생연료혼합의무화제도(RFS)를 도입했다. RFS는 신재생연료 사용을 확대하기 위해 석유정제업자·수입업자에게 일정 비율 이상 바이오디젤을 경유에 혼합토록 의무화한 제도다. 혼합비율은 2007년 0.5%로 시작해 2017년까지 2.5%, 올해는 3.0%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업계에선 앞으로도 혼합비율이 지속적으로 상향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SK케미칼은 2008년 1월부터 연 16만 톤 설비에서 생산한 자체 브랜드 바이오디젤 에코프라임 DF를 주요 정유사에 공급하고 있다. 해당 연료는 국내의 폐식용유, 동남아에 있는 팜, 남미·북미의 대두 혹은 유럽의 유채를 사용해 만들어진다. 이에 SK케미칼은 바이오디젤 원료의 허브인 싱가포르에 트레이딩 전문 자회사 ST 그린 에너지 운영을 통해 안정적이고 경쟁력 있는 원료를 확보하고 있다.

SK케미칼은 앞으로도 신규 설비 투자를 통해 기존의 원가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는 등 국내 바이오디젤 시장 선도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져나갈 계획이다.

증권업계에서도 올해 경유 바이오디젤 혼합비율이 3.0%로 늘어 SK케미칼 바이오사업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케미칼 그린케미칼 사업부문 중 바이오디젤·바이오중유 등을 생산하는 사업의 올해 매출액은 2976억원, 영업이익 79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 5.4%, 13.1% 증가한 수치다.

서근희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3.0%로 상향된 혼합비율은 2020년까지 인상된 비율로 유지된다”면서 “주요 선진국 바이오디젤 혼합 비중은 바이오 에너지 협회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6%이상이며, 국내에서도 혼합 비율은 지속적으로 상향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바이오디젤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팜나무 주산지인 동남아시아 열대우림이 크게 훼손된다는 등의 이유로 바이오디젤 혼합 의무제도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는 친환경에너지 연구를 통해 풀어야할 과제로, 업계에선 해조류를 원료로 사용하는 등의 방식으로 한계를 극복해 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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