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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카지노 ‘그린라이트’에 ‘잭팟’ 기다리는 업체들

일본 카지노 ‘그린라이트’에 ‘잭팟’ 기다리는 업체들

기사승인 2018. 07. 22.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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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pan Casino Law <YONHAP NO-4177> (AP)
사진출처=/AP, 연합
일본 국회에서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 리조트 법안이 통과됨에 따라 글로벌 카지노 기업들의 본격적인 일본 시장 노크가 시작될 전망이다.

블룸버그 통신의 2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일본이 전날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 리조트(IR) 시설을 허용을 추진하는 내용의 법안을 중의원 본회의에서 통과시킴에 따라 해외 카지노 리조트 운영 업체들이 250억 달러(약 28조 4000억 원) 규모의 일본 카지노 시장 진입을 위한 파트너 물색에 나서고 있다.

아직 갈 길이 멀긴 하지만 일본 정부가 카지노 설립에 ‘그린라이트’를 켜면서 해외 기업과 일본 기업간 파트너십 논의는 훨씬 진지해지고 있다. 또한 일본 지방 자치 단체들의 카지노 유치 움직임도 본격화 되고 있다.

골드만삭스그룹의 스기야마 마사루 애널리스트는 “법안이 통과된 이후 이 (카지노) 사업은 합법적이고 전도 유망한 사업 분야가 됐다”면서 “아직 공공연하게 자신들의 포부를 밝히지 않은 기업들도 향후 보도자료와 브리핑, 청사진 공개 등을 통해 어디에서 어떤 종류의 사업을 하고 싶으며, 누구와 파트너를 이루고 싶은지를 조만간 밝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적인 카지노 리조트 기업인 라스베이거스샌즈그룹의 셸던 아델슨 회장과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의 제임스 뮤렌 회장은 이미 일본에 복합 리조트를 건설하는 데 100억 달러 가량을 쓸 의향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MGM과 샌즈, 그리고 마카오 기업 멜코리조트&엔터테인먼트는 교통 접근성이 좋은 일본의 대도시에서 리조트를 운영하기를 원한다는 뜻을 밝혔다. 반면 시저스엔터테인먼트는 위치에 있어서 유연한 입장이라면서 대도시형 리조트와 소도시형 리조트 모형을 모두 공개한 바 있다. 마카오 기업 갤럭시엔터테인먼트와 겐팅싱가포르 등도 일본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뮤렌 MGM 회장은 “유니크하고 일본적인 월드 클래스의 복합 리조트의 비전을 함께 정의할 일본의 비지니스 파트너 연합을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일본의 카지노 붐은 일본의 여러 업계에도 새로운 활력소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 중 하나가 바로 게임 업계다. 비디오게임으로 잘 알려진 업체 세가사미홀딩스는 게임용 머신을 판매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또한 이 업체는 인천에서 파라다이스시티를 합작 운영한 바 있어, 카지노 운영 경험이 있는 몇 안되는 일본 기업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세가사미의 사토미 하루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자체들과 진지하게 어떤 종류의 복합리조트 건설을 원하는지 논의하고 있으며, 지역의 매력을 가장 잘 부각시킬 수 있는 계획안을 제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슬롯머신 등 게임용 기기 공급 업체인 코나미홀딩스도 일본 카지노 투자를 모색하기 위한 위원회를 발족했다. 이 업체는 북미와 호주·싱가포르·남아프리카 등에서 400개가 넘는 게임 라이센스를 보유하고 있다.

관광업계도 카지노 붐의 긍정적 파장을 기대하고 있다. 일본의 대형 여행사 HIS는 자신들이 나가사키에서 운영 중인 네덜란드 컨셉 테마파크 ‘하우스 텐 보스’의 일환으로 카지노를 운영할 파트너 업체를 찾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 테마파크 대변인은 “우리는 나가사키현 및 사세보시와 협력해 이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건설 업계도 ‘잭팟’을 노리고 있다. 일본의 대형 건설사 오바야시(大林組)는 지난 5월 오사카 지역 카지노 리조트 건설 참여를 위한 프로젝트 팀을 만들었다. 이 기업의 이치카와 준이치 대변인은 “우리는 일본 내 복합리조트 건설을 현실로 만드는 데 협력하기를 원하며 우리 회사의 전문 지식을 제공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 외 다이세이·시미즈·가지마 건설 등 일본의 대형 건설사 등도 기회를 호시탐탐 엿볼 것으로 전망된다. 가지마건설 대변인은 향후 발생할 수 있는 건설사업 기회에 대해 계속해서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 외 일본의 인프라 운영 및 운송 업계, 금융업계 등도 카지노가 가져올 새로운 기회를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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