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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달새 공매도 과열종목 43건...전년대비 7배 급증

최근 한달새 공매도 과열종목 43건...전년대비 7배 급증

기사승인 2018. 07.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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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현재까지 323건, 지난한해 179건보다 많아
요건 강화 및 조정 겪은 증시 영향 받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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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달새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수는 43건으로 전년대비 7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들어 현재까지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된 종목수는 지난 한 해동안 지정된 건수보다 100% 가까이 더 많았다. 증시의 변동성이 커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달(6월20일~7월20일)간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된 건은 총 43건으로 전년도 같은기간 6건의 7배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코스피시장보다는 코스닥시장에서의 과열종목 증가가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코스피시장에서는 16건이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돼 전년도(3건)의 5배로 늘어난 반면 코스닥시장의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건은 27건으로 지난해(3건)의 9배로 증가했다.

공매도 과열종목은 올해 들어 전반적으로 늘어난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 7월 현재까지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건은 총 323건이다. 이는 지난해 총 179건의 1.8배다. 또한 코스피시장보다는 코스닥시장에 몰려있었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코스피시장의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은 88건, 코스닥은 235건이었다.

이처럼 올해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건이 지난해보다 급증한데는 연초 2500선이던 코스피지수가 2200선까지 물러나는 등 조정을 겪은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공매도는 미리 주식을 판뒤 나중에 주식을 사서 갚는 것으로 하락장이 예상될 때 수익을 노리는 투자방식이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 증시는 미국과 중국 무역분쟁 및 달러강세 등으로 변동성이 커지며 하락세를 보인 바 있다.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을 월별로 살펴보면 1월 38건, 2월 50건, 3월 46건, 4월 46건, 5월 63건, 6월 53건이었다. 증시 전망이 밝게 점쳐졌던 1월을 제외하고 변동성이 확대된 2월부터 50건 안팎으로 늘어난 모습이다.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 요건 변경도 증가세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는 공매도 거래가 급증한 종목에 대해 다음 거래일에 공매도 거래를 하루 동안 제한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해당 제도는 공매도로 인한 개인투자자들의 피해를 예방하고자 지난해 3월 첫 도입됐고, 같은해 9월 요건을 강화했다. 이에 지난해 요건 강화전까지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수는 10건 안팎이었으나 10월 39건, 11월 58건, 12월 50건로 늘어난 바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 범위가 넓어진데다 최근 들어 하락장을 보여온 증시 영향이 크다”며 “주가하락세와 공매도 증가는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도는 투자자의 주의를 환기시키기 위해 만든 것”이라며 “당분간은 공매도 규모가 일상적인 거래규모보다 높은 상태에서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염두에두고 보수적인 관점에서 판단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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