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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 관심 떨어진 아프리카와의 관계강화에 ‘심혈’

중국, 미국 관심 떨어진 아프리카와의 관계강화에 ‘심혈’

이민영 기자 | 기사승인 2018. 07. 22.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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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EGAL-CHINA-XI JINPING-ARRIVAL <YONHAP NO-1836> (XINHUA)
사진=XINHUA, 연합
미·중 간 무역전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중국이 아프리카 대륙에 손을 뻗으며 우군 확보에 나섰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보도에 따르면 4개국 순방에 나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21일(현지시간) 아프리카에 첫 발을 디뎠다. 시 주석은 지난19일부터 아랍에미레이트(UAE)를 첫 방문지로 세네갈·르완다·남아프리카공화국 등 4개국을 방문하고 있다.

시 주석은 이날 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을 만나 “중국 국가 주석이 된 뒤 4번째 아프리카 방문으로 중국과 세네갈은 좋은 친구이자 동반자다. 양자 관계 및 공동의 국제 및 지역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양국 관계가 더욱 발전될 수 있도록 추진하길 원한다”고 말하며 우호적인 태도를 일관했다.

시 주석은 특히 “중국은 아프리카와 관계를 중요시하며 오랜 기간 우호적으로 지내 운명을 같이하고 있다고 느낀다”면서 “중국과 아프리카 운명공동체 구축을 추진함으로써 중국과 아프리카 간 협력 상생과 공동 발전을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세계 경제 2위 대국인 중국은아프리카와의 경제적·군사적 관계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우군 확보의 목적 뿐 아니라 이러한 중국의 움직임과 관련 “나이지리아·앙골라 등의 석유자원부터 콩고의 희귀광물까지 아프리카의 천연자원이 경제대국인 중국에 큰 도움된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중국은 2000년대에 들어 아프리카와 교역량이 10년간 10배 이상 늘어 최대 교역 상대국이 됐다. 최근 몇년 간 중국의 대아프리카 무기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며 미국의 판매량을 앞질렀다.

중국은 지난해 7월 동아프리카 지부티에 처음으로 해외 군사 기지를 설립하며 아프리카와 군사 관계를 확대했다. 이어 이 지역에 자금을 지원해 이번 달 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자유무역지대를 구축했다.

중국은 또 6월 26일부터 지난달 10일까지 자국에서 ‘제1회 중국·아프리카 방위안보포럼’을 개최해 아프리카 각국 국방부 간부·군대 고관·지역조직 책임자들을 초청했다.

중국에 비해 미국은 아프리카 대륙에 큰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SCMP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대륙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지난 20일 사평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아프리카 국가를 ‘거지소굴’로 비하했던 사실을 지적하고, 미국과 서방 다수 엘리트들이 아프리카를 멸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초 연방의원들과 이민법 개혁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아프리카 국가를 ‘거지 소굴’(shithole)이라 표현해 입방아에 올랐다. 당시 남아프리카공화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욕설에 대해 외교적으로 공식 항의하기도 했다.

미국이 아프리카 국가와의 관계 구축을 미뤄두는 가운데 시 주석은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리는 제10차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신흥경제 5국·BRICs) 정상회의에서도 우군 만들기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브릭스 5개국은 지난달 미국의 보호무역조치 등과 관련해 ‘미국의 대책이 세계 무역·경제성장을 저해한다’며 ‘보호주의의 새로운 물결’이라고 비판의 뜻을 함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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