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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교체 vs 국정안정…민주 8·25전대 ‘빅매치’ 4일의 전쟁

세대교체 vs 국정안정…민주 8·25전대 ‘빅매치’ 4일의 전쟁

기사승인 2018. 07. 22.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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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vs 非이해찬 구도
이해찬, 강력한 여당 강조
혁신·세대교체 vs 안정적 운영
김진표 '경제혁신', 최재성 '공천혁신'
민주당 전대 레이스 돌입
더불어민더불어민주당 8·25전당대회에 나서는 당 대표 후보 8인이 확정됐다. 왼쪽부터 김두관, 김진표, 박범계, 송영길, 이인영, 이종걸, 이해찬, 최재성 의원(가나다순)/연합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8·25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를 위한 컷오프(예비경선)가 오는 26일로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20~21일 이틀간 당 대표와 최고위원 후보 등록신청을 받은 결과 대진표가 확정됐다. 당 대표 후보는 모두 8명으로 이인영·최재성·김두관·박범계·김진표·송영길·이해찬·이종걸(기호순) 의원이다. 민주당은 26일 이들 중 최종후보 3명을 압축할 예정이다. 역대 당 대표 선거 가운데 가장 많은 후보다. 그 어느 때보다 경선 전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어 판세분석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예비경선은 당연직 중앙위원에 한해 치러진다. 선출직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 광역단체장과 광역의회 의장, 기초단체장 등 모두 440표 이상 될 전망이다. 8명의 후보들은 이들의 표를 나눠가져가야 하기 때문에 3위권으로 진입하기 위해 지난 주말에도 전국을 돌아다니며 한 표를 호소했다. 통상적인 참석률(80~90%)을 감안할 때 80~90표 정도를 얻으면 본선진출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차기 지도부는 문재인정부 성공과 함께 2020년 총선 승리를 책임지는 지도부라는 점에서 후보들은 이 두 가지 목표를 강조하며 적임자라고 내세우고 있다. 특히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핵심인 이해찬 의원이 장고를 거듭하다 출마를 선언하면서 전대는 ‘이해찬 대 비(非)이해찬’ 구도가 됐다. 이는 세대교체 대(對) 안정적 운영 프레임으로 이 의원 저지를 향한 다른 후보들의 강력한 압박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 당연직 중앙위원 440표 이상…컷오프 3자리 놓고 치열 경쟁

참여정부 국무총리 출신인 이 의원은 당·정·청을 두루 경험한 ‘7선의 구력(舊曆)’이 최대 강점이다. 이 의원은 강력한 리더십과 유능한 협상력을 내세웠다. 당내에서는 대체로 이 의원의 본선진출은 고정변수로 보고 있어 남은 컷오프 2자리를 놓고 나머지 7명이 경쟁하는 구도다. 이에 다른 후보들은 혁신과 통합에 방점을 찍으며 차별화에 나섰다. 참여정부 경제부총리였던 김진표 의원은 자신의 특기인 경제를 내세우며 경제혁신을 강조했다. 이종걸 의원은 범민주진영의 빅텐트를 꾸려 민주정부 집권을 강조했다. 대통령직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인 송영길 의원은 ‘대통령을 끝까지 지키는 당대표’를 내세우며 신북방·남방·대북정책을 연계하는 구상을 발표했다.

22일 마지막으로 출마선언을 한 이인영 의원은 제2 진보의 길로 상생경제를 내세웠다. 통합을 내세운 김두관 의원은 당내 분열주의 청산, 박범계 의원은 혁신의 리더십을 강조했다. 정당발전위원장을 지낸 최재성 의원은 당 혁신의 요체인 공천권을 취임 2달 안에 시스템화해 불가역적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특히 최 의원은 이날 ‘불가역적 시스템공천’ 확정을 위한 8인 회동을 제안했다. 새 지도부가 차기 총선 공천권을 쥔만큼 소속의원과 지역위원장 등이 가장 민감해 하는 문제를 조기에 해결해 문재인정부 성공에 당이 올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당의 세대교체를 바라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특히 이해찬·김진표 의원은 참여정부 출신으로 문희상 국회의장까지 친노 인사들이 대두되는 것에 대해 당 안팎에서는 혁신과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나온다. 촛불혁명으로 정권교체를 한 만큼 민주당이 세대교체에 성공해 야당과 차별화하고 한 단계 진보해야 한다는 뜻이다. 당 관계자는 아시아투데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이번 전대는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라며 “이해찬 의원이 되면 강력한 여당이 되는 것이고 다른 젊은 의원이 된다면 세대교체로 그 자체로 혁신”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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