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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희망타운, 위례는 ‘로또’ 고덕은 ‘비슷’

신혼희망타운, 위례는 ‘로또’ 고덕은 ‘비슷’

기사승인 2018. 07. 23.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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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 분양가 4억원초중반대 주변보다 2억원 저렴
고덕, 2억원 초중반대 평택 시세보다 비싸기도
지역별신혼희망타운예상분양가
정부가 경기도 위례신도시에 공급예정인 ‘신혼희망타운’은 분양가 혜택이 큰 반면 고덕신도시 희망타운은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위례의 경우 정부가 제시한 분양가가 주변 아파트 시세에 비해 낮아 시세차익이 클 것으로 예상되지만, 고덕은 주변과 비슷하거나 희망타운 가격이 오히려 비싸다는 설명이다.

2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가 예상한 위례신도시 ‘신혼희망타운 선도지구’ 분양가는 가구당 3억9700만(전용46㎡)~4억6000만원(전용55㎡)이다. 평택고덕은 1억9900만(전용46㎡)~2억3800만원(전용55㎡)으로 책정됐다.

부동산정보 서비스 ㈜직방에 따르면 위례신도시 희망타운 분양가는 최근 이 지역에서 거래된 아파트의 실거래가보다 낮고, 고덕신도시 희망타운은 인근 평택 아파트 시세와 비슷하거나 높다.

위례22단지(비발디) 전용 51㎡의 경우 올해 평균 6억7550만원에 매매거래가 성사됐고, 위례24단지(꿈에그린) 전용 59㎡는 평균 8억2940만원을 기록했다.

정부가 계획한 ‘신혼희망타운’의 분양가가 3억9700만~4억600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시세가 2억원 이상 높은 것이다.

반면 고덕신도시가 속한 평택시의 올해 아파트 매매가격은 이 지역에 들어설 신혼희망타운과 비슷하거나 낮다.

평택센트럴자이 1단지 전용 59㎡는 평균 2억4650만원에 거래돼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고, 평택스카이뷰 전용 49㎡는 1억8000만원으로 이 지역에서 가장 낮았다.

고덕신도시 희망타운의 예상분양가인 1억9900만~2억3800만원에 비하면 비슷하거나 오히려 낮은 편이다.

직방은 위례신도시 신혼희망타운 분양가인 4억5000만원대의 예산으로 전국 아파트를 구입할 경우 서울에서는 지은 지 20년 가까이 된 소형 아파트(전용 77㎡)를 살 수 있지만, 지방에서는 입주 10년 미만의 중대형 아파트(전용 104㎡)를 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덕신도시 희망타운 분양가인 2억3000만~2억4000만원대로 집을 살 경우 서울에서는 지은 지 25년 이상 된 초소형 아파트(전용 47㎡)를 살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2014년 이후 급등한 아파트 가격으로 소득대비 커진 아파트 매수가격 차이, (희망타운 분양으로) 소수에게 돌아가는 이익에 대해 정부는 세밀한 보완책을 마련해야한다”며 “토지임대부나 정부와 지분을 공유하는 지분공유제를 통해 가격을 낮추는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첫 수분양자에게 모든 혜택이 돌아가는 현재의 분양방식에서 벗어나 장기간 공공성이 유지될 수 있는 정책 개발도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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