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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탓에 농산물값 급등…정부, 배추·무 대방출

폭염 탓에 농산물값 급등…정부, 배추·무 대방출

기사승인 2018. 07. 23.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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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어진 살인적 폭염 탓에 농산물 가격이 급등했다. 이에 정부는 배추·무 등 농축산물 수급 조절에 나섰다.

23일 농림축산식품부는 폭염 장기화로 농가피해가 커지고 일부 농축산물의 수급이 악화될 것으로 봤다. 이에 농업재해대책상황실(6월 5일~10월 15일)을 중심으로 폭염 피해 최소화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농축산물 수급 안정을 위한 비상 TF팀도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최근 전국에 계속된 폭염으로 일부 농작물 생육 장해, 가축 폐사 등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기상청에 따르면 고온현상이 7월 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므로 향후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전했다.

이어 “폭염 장기화에 따른 농축산물 피해 및 수급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수급 불안이 예상되는 품목은 선제적으로 수급 안정 대책을 추진한다”고 덧붙였다.

우선 배추는 6월 하순 포기당 1천561원에서 이달 상순 1천828원으로 뛰더니, 이달 중순에는 2천652원까지 올랐다. 이는 평년 대비 27.9%나 오른 가격이다.

무 역시 6월 하순 개당 1천143원에서 이달 상순 1천128원으로 소폭 내리나 했더니, 이달 중순 들어서는 평년 대비 43.7%나 오른 1천450원까지 뛰어올랐다.

농식품부는 “7월 상순 고랭지 배추 주산지인 강원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렸고, 이후 폭염으로 중·하순 주 출하지역인 태백·삼척·정선·평창 등에서 무름병 등으로 작황이 악화됐다”고 전했다.

과채·과일은 채소보다 폭염의 영향을 적게 받았다. 폭염에도 애호박, 파프리카 등은 출하량이 증가해 가격은 평년 대비 낮은 수준이다. 토마토나 수박도 폭염보다는 주로 남부 지방 조기 출하 종료, 계절적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크게 받아 가격 상승세이다.

애호박은 6월 하순에 20개 기준 7,875원에서 7월 상순 1만2078원으로 오른 이후 7월 중순 8689원으로 떨어져 평년 대비 37% 감소했다. 파프리카는 6월 하순 5kg당 1만3755원에서 1만5516원으로 오른 이후 1만1820원으로 떨어져 평년 대비 4.6% 감소했다.

반면 토마토는 6월 하순 10kg당 1만1761원에서 7월 상순 9086원으로 하락한 이후 7월 중순 1만8286원으로 평년 대비 41.2% 증가했다. 수박은 6월 하순 8kg당 1만1674원에서 7월 상순 1만2524원으로 올랐고, 7월 중순에는 1만5287원으로 올라 평년 대비 5.6% 증가했다.

과일은 열매에 봉지를 씌우기 때문에 채소보다는 폭염의 영향을 덜 받는다. 복숭아의 경우, 재배면적 증가 등으로 가격이 평년보다 낮고, 포도는 폐업 증가에 따른 생산량 감소로 평년 대비 높은 수준이다.

축산물의 경우 돼지, 육계와 산란계 사육마릿수가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증가했고, 현재까지 폭염에 따른 피해 규모는 전체 사육마릿수 대비 돼지 0.07%, 닭 0.62%, 오리 0.44% 수준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식품부는 폭염 장기화에 따른 농축산물 피해 및 수급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수급 불안이 예상되는 품목은 선제적으로 수급 안정 대책을 추진한다”고 전했다.

이어 “아울러, 농산물유통정보시스템(KAMIS) 등을 통해 품목별 출하 및 가격동향(전일·전주 대비 가격 변화 추이 등), 할인판매 매장, 직거래 장터 등에 관한 정보를 신속히 제공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품목의 소비를 유도하고 소비자 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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