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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중 연회 벌인 아베, 지지율 하락…총재 적합 인물 순위도 2위

폭우중 연회 벌인 아베, 지지율 하락…총재 적합 인물 순위도 2위

기사승인 2018. 07. 23.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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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pan Politics <YONHAP NO-1705> (AP)
사진=/AP, 연합뉴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내각 지지율이 7%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임을 통한 장기 집권을 노리는 아베 총리에게 여론이 다시 등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TV도쿄와 지난 20~22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 아베 내각 지지율은 45%라고 보도했다. 6월 하순 조사의 52%에서 7%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6월 42%에서 47%로 상승했다. 비지지율이 지지율을 넘어선 것은 2개월 만이다. 최근 정기국회를 통과한 카지노 설치 법안에 대해 60%가, 참의원 정수를 6석 늘리는 공직선거법에 대해 56%가 각각 반대 응답을 내놨다.

특히 서부 일본의 폭우와 관련한 정부 대응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응답은 39%에 그쳤다. 반면 46%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이는 앞서 아베 총리와 자민당 핵심 간부들이 폭우가 시작된 지난 5일 밤 도쿄 모처에서 연회를 벌인 것이 참석자의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된 데 대한 영향으로 보인다.

닛케이는 지난달 내각 지지율이 높았던 이유는 아베 총리의 외교력에 대한 기대가 높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이번 달에는 북한 관련 정세로 이전보다 기대가 낮아졌다고 풀이했다. 닛케이는 “6월 북·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거론됐지만 이후 구체적 협의가 정체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내각을 지지하는 이유 가운데 ‘국제감각이 있다’가 6월에는 37%였으나 이번에는 31%로 하락했다.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을 ‘기대할 수 없다’는 응답은 6월보다 11%포인트 높아진 71%였다.

신문은 “북한 문제와 미·중 양국의 무역마찰 등 향후 국제정서가 지지율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당 지지율은 여당인 자민당이 38%로, 6월보다 6%포인트 하락했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지지율은 3%포인트 상승한 12%였다.

특히 차기 자민당 총재로 적합한 인물로는 6월의 1, 2위 순위가 바뀌어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수석 부(副)간사장 27%, 아베 총리 26%,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 21% 등의 순이었다.

요미우리신문이 지난 21~22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아베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 6월 조사때와 같은 45%로 나타났다.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것이다. 또한 서부 지역 폭우에 대한 정부 대응 역시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는 대답이 45%로, 그렇지 않다는 응답(43%)을 웃돌았다.

요미우리의 조사 결과에서 차기 자민당 총재로 적합한 인물로는 고이즈미 수석 부(副)간사장 29%로 1위를 차지했다. 아베 총리는 26%로 그 뒤를 이었으며, 이시바 전 자민당 간사장 22%였다.

아베 총리는 오는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승리해 3연임을 노리고 있다. 일본에서는 집권당의 총재가 총리 자리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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