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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더위’ 일본, 사상 최초 41.1도 갱신…사망자 속출

‘살인 더위’ 일본, 사상 최초 41.1도 갱신…사망자 속출

기사승인 2018. 07. 2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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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pan Heat Wave <YONHAP NO-4474> (AP)
23일 한 남성이 일본 도쿄 한 상업지구에서 얼굴 땀을 닦으며 걸어가고 있다. 사진출처=AP,연합뉴스
일본의 낮 최고기온이 사상 처음으로 41.1도까지 치솟는 등 가마솥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23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6분 사이타마(埼玉)현 구마가야(熊谷)시의 기온이 41.1도로 관측됐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이는 역대 일본 측정치 중 최고 기록이다.

이날 도쿄도(東京都) 오메(靑梅)시 최고 기온은 40.8도다. 도쿄도에서 최고 기온이 40도를 넘어선 것은 기상청 관측 이래 최초다. 기후(岐阜)현 다지미(多治見)시도 최고 기온이 40.5도를 기록했다.

그동안 일본 내 최고 기온은 2013년 8월 고치(高知)현 시만토(四万十)시에서 관측된 41.0도였다. 다지미시는 지난 18일에도 최고 기온이 40.7도를 기록한 바 있다.

일본 날씨에 큰 영향을 미치는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유달리 강하게 발달하면서 폭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기상청은 일본 각지에 고온주의보를 발령하고 열사병 등 온열질환 예방에 주의를 당부했다.

일본은 ‘살인 더위’로 피해가 극심한 상황이다. 이날 오전 사이타마현 지치부(秩父)시에 사는 한 90세 남성이 열사병 증세로 의식을 잃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이바라키(茨城)현과 도치기(회<又대신 万이 들어간 板>木)현에서도 80대 여성과 90대 남성이 온열질환으로 목숨을 잃었다.

지난 21일에 11명이 온열질환으로 사망한 데 이어 22일에도 최소한 3명이 숨졌다.

도쿄소방청은 지난 22일 폭염에 따른 응급환자 구급 출동건수가 3125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하루당 출동 건수로는 구급업무를 개시한 1936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무더위가 업무 환경도 바꾸고 있다. 일본 도쿄를 중심으로 기업 2000여 곳은 23~27일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집 등에서 일하는 텔레워크 운영에 들어갔다. 일본 정부가 주도하는 텔레워크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해에는 하루만 했으나 올해는 일주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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