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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익범 특검 “노회찬 비보에 침통…유가족에게 깊은 위로” (종합)

허익범 특검 “노회찬 비보에 침통…유가족에게 깊은 위로” (종합)

기사승인 2018. 07. 2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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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익범 특검
드루킹 댓글조작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허익범 특별검사가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특검 브리핑룸에서 정의당 노회찬 의원 투신사망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연합
‘드루킹’ 김모씨(49·구속) 일당의 인터넷 불법 댓글 조작 사건 등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가 23일 오전 투신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사망 소식에 깊은 유감을 표했다.

이날 오전 11시 30분 특검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난 허 특검은 “굉장히 침통한 마음이 앞선다. 우리나라 정치사에 큰 획을 그으셨고 의정활동에 큰 페이지를 장식하신 분”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노 원내대표의 명복을 빌고, 또 개인적으로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며 유감을 표했다.

노 원내대표의 사망과 관련해 특검팀은 외부 환경 변화에 흔들림 없이 예정한 수사를 계속해서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금전을 매개로 노 원내대표에게 대가를 요구한 의혹에 대해 최선을 다해 진상을 규명할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앞서 노 원내대표는 드루킹 측으로부터 5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후 2016년 파주경찰서와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은 해당 의혹을 수사했으나 김씨를 무혐의 처분했고 특검팀이 출범하자 관련 수사기록을 특검팀에 넘겼다.

드루킹 일당에 대한 의혹을 원점에서부터 수사한 특검팀은 김씨의 측근인 도모 변호사(61)가 당시 경찰 수사 단계에서 조작된 증거를 제출해 무혐의를 받은 의혹을 확인하고 관련 수사를 확대해왔다.

이와 관련해 특검팀은 노 원내대표가 총선 전인 2016년 3월 김씨가 이끄는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의 아지트 격인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를 찾아 경기고 동창인 도 변호사로부터 그 자리에서 2000만원을 받고 노 원내대표 부인의 운전기사를 통해 3000만원을 추가로 전달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특검팀은 노 원내대표가 경공모 초청 강연에 참석해 강연료로 2000만원을 받았다는 김씨 측의 진술을 확보했으며 금품 거래를 뒷받침하는 자금 내역도 입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노 원내대표의 사망 소식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현재까지 노 원내대표나 측근, 유가족 등에 대한 직접 조사 시도가 없던 상황에서 그의 극단적인 선택에 긴급회의를 여는 등 수사를 잠시 멈춘 상태다.

이와 관련해 특검팀은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된 도 변호사에 대한 소환조사 계획을 취소했으며 향후 수사 방향에 대해 계속해서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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