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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온 추락, 눈물의 영결식 “5인의 해병 잊지 않겠습니다”

마린온 추락, 눈물의 영결식 “5인의 해병 잊지 않겠습니다”

기사승인 2018. 07. 23.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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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 사고 순직 장병 영결식
1계급 진급 추서·위령탑 건립 추진
靑 국방개혁비서관 거센 항의 받아
마린온 헬기 추락사고 순직 장병 조문하는 송영무 국방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오른쪽 세번째)등이 21일 경북 포항 해병대 1사단 김대식관에 마련된 마린온 헬기 사고 순직 장병 합동분향소에서 조문하고 있다./국방부 제공
해병대 마린온(MUH-1) 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장병 5명에 대한 합동 영결식이 23일 경북 포항 해병대1사단 도솔관에서 해병대장(葬)으로 치러졌다.

순직 장병은 고(故) 김정일 대령, 고 노동환 중령, 고 김진화 상사, 고 김세영 중사, 고 박재우 병장이다. 이들 5명은 지난 17일 포항공항에서 상륙기동헬기 정비를 마치고 정비 상태 이상 유무를 확인하기 위한 시험비행을 하던 중 헬기 추락으로 순직했다. 함께 탄 김모 상사는 중태에 빠져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전진구 해병대사령관(장의위원장) 주관으로 거행된 영결식에는 유가족과 친지, 송영무 국방부장관과 심승섭 해군참모총장, 해병대 장병 등 군 주요 지휘관과 시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해 고인들의 마지막 길을 추모했다.

영결식은 영현 입장, 고인에 대한 경례, 약력보고, 조사, 추도사, 종교의식, 헌화와 분향, 조총 발사와 묵념, 영현 운구 등 순서로 이어졌다.

영결식은 유해 입장 때부터 유족들의 울음바다가 됐다. 장의위원장인 전진구 사령관은 조사를 낭독하기 전 순직 장병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을 부르며 전우를 잃은 해병대 전 장병의 애통함을 담아 애도했다.

전 사령관은 조사에서 “5인의 해병을 뼈 속에 새기고 뇌리에 각인하겠다. 그들의 꿈과 우리의 꿈은 하나였다. 해병대는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이다. 더 안전하고 튼튼한 날개를 달고 5인의 해병의 꿈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순직 장병들의 희생을 기렸다.

순직 장병들이 가는 마지막 길에는 사단 장병들이 도열해 동료에 대한 최고의 예우를 갖춘 경례로 배웅했다.

국방부와 해병대는 순직 장병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1계급 진급을 추서했다. 해병대는 “민·관·군 합동조사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치의 의혹 없이 사고원인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순직 장병을 기억하기 위해 위령탑을 건립하기로 했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국방개혁비서관이 이날 오전 영결식장에 도착했지만 유족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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