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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가실 분 아닌데…극단적 선택 너무 안타까워”

“이렇게 가실 분 아닌데…극단적 선택 너무 안타까워”

기사승인 2018. 07. 2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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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정의당 의원 투신 사망…주민들, 약자 편서 일·유머 등으로 기억
[포토]폴리스라인 설치된 노회찬 의원 투신현장
23일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투신해 숨진 채 발견된 서울 중구 한 아파트에서 경찰들이 현장 감식을 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hoon79@
노회찬 정의당 의원이 23일 오전 투신 사망하자 주민들은 한결같이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노 의원이 투신한 서울 중구 신당동 모 아파트 같은 동 주민 강모씨(57·여)는 “평소 약자의 편에 서서 일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며 “이렇게 가실 분이 아닌데 정말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파트 22동 앞에서 만난 또 다른 주민은 노 의원 투신 사망 소식에 눈물을 글썽이며 손으로 얼굴을 가리기도 했다.

주민 김모씨(60)는 “동네에서 마주친 적은 없다”며 “어떤 문제이건 한 사람이 세상을 등진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일부 주민은 비리에 연루된 이들이 많다며 이번 ‘드루킹 특검 수사’로 인해 노 전 의원이 부담을 가진 것 같다고 그의 투신을 이해하는 한편 극단적인 행동으로 옮긴 것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노 의원은 드루킹 김모씨가 운영했던 ‘경제적 공진화 모임’에서 5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었다.

아파트 출입구 37동과 24동 사이에서 만난 주민(59·여)은 “뒤가 찝찝한 사람들도 잘 살고 있는데 너무 안타깝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아파트 주민은 “평소에 유머도 있으셔서 좋게 생각하던 분이다”며 “무슨 이유인진 모르겠지만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을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입장을 드러냈다.

한편 경찰은 노 의원이 투신한 곳은 모친과 남동생 부부가 사는 곳으로 이날 오전에 아파트에 와서 투신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노 의원 투신) 시간은 CCTV 보정이 필요하고 보정 후 확인 작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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