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예정 드루킹 1심 선고 연기…추가기소 영향
법원, 추가기소 사건 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 배당
| 특검, 노회찬 투신사망 관련 브리핑 | 0 | 드루킹 댓글조작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허익범 특별검사가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특검 브리핑룸에서 정의당 노회찬 의원 투신사망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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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익범 특별검사팀이 드루킹 등 일당으로부터 인사 청탁 명목으로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 한모씨를 재소환했다.
특검팀은 23일 한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드루킹의 인사 청탁 의혹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김 지사의 최측근이었던 한씨는 지난해 9월 경기도 한 식당에서 드루킹이 이끈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의 핵심 회원인 ‘성원’ 김모씨(49)와 ‘파로스’ 김모씨(49)를 만나 5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과정에서 인사 청탁에 연루된 경공모 핵심 멤버들은 드루킹이 김 지사에게 경공모 회원인 도모 변호사를 오사카 총영사로 임명해달라는 인사 청탁을 하면서 한씨에게 500만원을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특검팀은 지난 2월 드루킹과 한씨가 도 변호사의 인사 청탁 문제를 두고 말다툼을 하는 내용이 담긴 통화 녹음을 확보해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앞서 포털사이트의 댓글을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드루킹 등 3명에 대한 1심 선고가 연기됐다. 특검팀이 이들을 추가기소하면서 진행 중인 사건과 병합해 심리해달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날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 김대규 판사는 25일로 예정됐던 드루킹 등의 선고기일을 연기하고 변론을 재개하기로 했다.
특검팀은 지난 2월 21일~3월 21일 약 2196개의 아이디와 킹크랩 프로그램을 이용해 총 5533개의 네이버 뉴스 기사에 달린 댓글 22만1729개에 1131만116회의 각 공감·비공감 클릭신호를 보낸 혐의(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로 드루킹 일당을 추가기소했다.
특검팀이 추가기소한 사건은 특검 기소 사건의 관할을 서울중앙지법 합의부로 정한 특검법에 따라 형사합의32부(성창호 부장판사)에 배당됐다. 다만 기존 사건과의 병합 심리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