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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꿈꾸는 대형증권사 우발채무 ‘껑충’

‘IB’ 꿈꾸는 대형증권사 우발채무 ‘껑충’

기사승인 2018. 07. 23.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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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 3개월만에 8792억원서 2조2586억원으로 156% 증가
올해 들어 대부분의 주요 증권사에서 우발채무 발생 가능성이 소폭 감소했지만 삼성증권과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등 대형사들의 경우엔 큰 폭으로 늘어나 눈길을 끈다.

23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주요 우발채무인 채무보증액은 올해 3월말 기준으로 지난해 말 대비 국내 증권사들의 채무보증액은 2조9781억원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증권사에서는 채무보증액을 줄였지만 일부 대형 증권사에서 큰 폭으로 늘어남에 따라 전체 채무보증액은 2조7935억원에서 32% 가량 증가했다.

국내 법인 중에서 지난해 말보다 우발채무 증가율이 가장 크게 늘어난 곳은 신한금융투자로, 8792억원에서 2조2586억원으로 156% 증가했다. 같은 기간 회사의 자기자본은 3조909억원으로 지난해에서 큰 변동은 없었다. 이 외에도 삼성증권이 1조4933억원에서 2조502억원으로, 하나금융투자가 9312억원에서 1조7759억원으로 증가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자기자본 대비 우발채무 비중이 높았던 중소형 증권사들이 이를 정리한 반면, 2016년부터 증권사의 재무건전성 지표가 순자산비율(신NCR)로 바뀌고 증자 등으로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대형증권사들은 우발채무를 증가시켜 전체 우발채무 중 대형 증권사의 보유비중이 상승(2015년말 37.5%→2017년말 51.3%)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IB(투자은행) 업무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자기자본을 활용한 투자 등에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딜’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사의 경우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있어 우발채무 리스크는 적다”고 하면서도 “IB화되는 대형사들이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늘릴지 기존과 같이 수익성이 크나 위험요소도 많은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매입약정 등을 위주로 가져갈지에 따라 향후 건전성의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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