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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구엘 카바렐로 투텔어스 대표, “공부할수록 코인 쌓이는 블록체인 기술로 교육 불평등 해소할 것”

미구엘 카바렐로 투텔어스 대표, “공부할수록 코인 쌓이는 블록체인 기술로 교육 불평등 해소할 것”

기사승인 2018. 07. 24.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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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구엘 카바렐로 투텔어스 대표
“강의를 들을수록 코인이 적립되는 블록체인 기술로 학생들이 돈 걱정 없이 공부하고 등록금도 마련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겠다.”

미구엘 카바렐로 투텔어스(Tutellus) 대표(CEO)는 1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 2018’에서 본지 기자와 만나 “블록체인 기술로 교육 불평등을 해소하고 교사와 학생 모두 참여하는 ‘교육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블록체인 기술을 온라인 강의 시스템에도 적용해 비용에 상관없이 모든 수험생이 공부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투텔어스는 학생들이 취업과 자립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기업이 원하는 직무 적합자를 효율적으로 양성하는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이다. 수험생은 온라인 강의를 들으며 코인을 획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콘텐츠를 올리는 강사 또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재 투텔어스는 스페인권에서 가장 큰 온라인 교육 협력 플랫폼으로, 2013년 5월에 창업했다. 현재는 160개 국가 100만명 사용자에게 1만개 이상의 동영상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80여 개의 대학 및 경영대학원과 콘텐츠 배포 계약을 맺고 있으며, 4개의 합작회사와 학사학위 발급이 가능한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카바렐로 대표가 지난 6년 동안 전통적인 사교육 시장에 몸을 담으면서 블록체인과 사회적 가치를 접목하자는 아이디어를 받은 것이 투텔어스의 창업 계기다.

그는 “미국 등에서는 대학교 진학을 앞둔 학생들이 등록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비싼 수업료 때문에 공부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을 많이 목격해왔다. 특히 아프리카, 동유럽 등 후진국에서는 수업을 들을 수 있는 학교나 학원이 없기 때문에 온라인 수업만이 유일한 기회”라고 언급했다.

투텔어스에서는 기존의 교육 프로그램과는 다르게 강사와 학습자 모두 코인을 얻을 수 있다. 교사는 자신이 제작한 학습지, 시험지 등을 판매하거나, 시스템에 등록된 다른 강사를 가르치면 돈을 벌 수 있다. 또한 기업이 인재를 채용하고자 할 때 자신의 콘텐츠를 많이 본 학생이 뽑힐 경우 토큰을 지급받는다. 예컨대 취업에 성공한 사용자가 해당 강사의 강의를 200달러만큼 들었을 경우 강의료 외에 20%의 인센티브를 받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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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자는 과제가 많은 강의를 듣거나, 다른 친구들의 퀴즈를 해결해주거나, 팀 프로젝트를 시행할 경우 토큰을 받게 된다. 적립률은 강의료의 약 10%다. 실제로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 3년 동안 주 5일 12시간 투텔어스에서 공부를 할 경우 상당한 등록금을 마련할 수 있다.

투텔어스가 학습자와 강사 모두에게 토큰을 지급하는 이유는 ‘교육의 선순환’ 고리를 만들기 위해서다. 실제로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질문과 답변, 온라인 강의와 미니 테스트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 선생님과 학생 모두 프로그램에 열심히 참여할 경우 윈윈할 수 있는 구조다.

미구엘 대표는 대치동, 분당 학원가 등을 직접 돌며 시장조사에 나설 정도로 한국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는 “한국은 학생과 학부모들 모두 공부에 관심이 많고 온라인 교육 수요가 많아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앞으로 교육 분야에서는 아시아, 특히 한국 교육시장을 잡느냐 못 잡느냐가 성공의 척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최근 국내에서 발생한 암호화폐 거래소 해킹 사건에 사용된 보안 시스템과는 차별화된 시스템을 사용한다고 전했다. 미구엘 대표는 “얼마 전 6명의 엔지니어가 자체 보안 체계인 ‘맨 블록체인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기존의 시스템에서 업그레이드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인터뷰에 함께 참여한 유미상 한국지사 담당은 “포브스에 따르면 2016년 영어권 시장에서 온라인 교육 시장은 1650억 달러(187조 원)였으며, 향후 2023년에는 2400억 달러(270조)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록체인과 교육을 결합한다면 실제적 가치는 환산할 수도 없을 것”이라며 “아직 교육시장에는 이런 사회적 가치와 접목한 블록체인 기업이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투텔어스의 어드바이저로는 월드뱅크 출신의 미구엘 소라나, 에스토니아 정부의 법률 자문 출신인 레나 록 등이 속해있다.

투텔어스는 올해 한국을 시작으로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다음 달부터는 가상화폐공개(ICO)를 진행한다. 내년 1분기에는 180여 개 국가, 1억여명의 고객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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