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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주도권 선점 경쟁하는 SKT·KT

블록체인 주도권 선점 경쟁하는 SKT·KT

기사승인 2018. 07. 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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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 문정용 블록체인사업화TF장
24일 서울 광화문 KT빌딩에서 열린 ‘KT 블록체인 사업전략’ 기자간담회에서 문정용 KT 블록체인사업화TF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제공=KT
SK텔레콤과 KT 등 이동통신업계의 블록체인 산업 주도권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국내 블록체인 시장이 2017년 500억원에서 2022년 1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이 시장의 주도권을 잡는 사업자가 정보통신기술(ICT) 플랫폼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KT는 24일 서울 광화문 KT 빌딩에서 ‘블록체인 사업전략 기자설명회’를 열고 세계 최초로 네트워크에 블록체인을 적용한 ‘KT 네트워크 블록체인’을 공개했다. KT는 이같이 블록체인을 인공지능(AI)·5G 등 KT의 5대 플랫폼과 유무선 네트워크에 적용한다는 전략이다.

블록체인은 디지털 데이터를 분산·저장해 거래 참여자들과 공유, 중앙집중형 시스템과 달리 해킹 및 위·변조 위험이 적다. 또 제3의 중개자 없이도 거래가 가능, 거래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다만 분산원장을 기반으로 하는 퍼블릭 블록체인은 처리속도와 용량이 낮아 사업화에는 부적합하고, 프라이빗 블록체인은 비공개 데이터 관리로 인해 투명성이 낮으며 소규모 구조로 인해 상대적으로 보안성이 취약하다. 이에 KT는 전국에 위치한 초고속 네트워크에 블록체인을 결합한 노드를 구축해 운영하는 방식을 통해 성능과 보안성 모두를 개선했다.

이로써 KT 블록체인은 2019년 말까지 최대 10만 초당거래량(TPS)의 성능을 구현할 예정이다. 현재 KT 블록체인의 성능은 2500TPS이지만, 올해 말까지 1만 TPS를 구현하고 2019년 말까지 10만 TPS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기존의 수직적 블록 검증 방식에서 벗어나 동시다발적으로 검증 가능한 병렬 방식을 사용하는 차별화된 알고리즘을 KT 네트워크와 결합했기 때문이다.

KT는 이 블록체인 기술을 기존 인터넷 서비스에도 적용, IP가 아닌 고유 ID기반의 네트워킹을 통해 연결과 동시에 바로 본인인증이 가능하게 했다. 이를 사용하면 블록체인 고유 ID가 모든 연결에 대한 인증을 대신 제공할 수 있고 IP를 네트워크 단계에서부터 숨길 수 있기 때문에 기존 IP 인터넷에서의 해킹과 개인정보 도용, 분산서비스공격(DDos) 등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블록체인사업개발유닛을 중심으로 블록체인을 통한 거래 플랫폼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SK텔레콤이 블록체인을 활용해 거래 플랫폼을 자체 개발, 자산 관리 및 지불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스타트업의 암호화폐 발행을 지원하는 사업도 진행한다.

현재 인터넷에서는 고가의 부동산·귀금속 등은 거래 상대방과 원자재 관련 신뢰를 담보하기 어려워 거래에 제약이 있다. 그러나 블록체인을 적용하면 거래 대상 자산의 이력 확인이 가능하고, 거래 참여자의 본인 확인이 가능해져 개인 간(P2P) 거래의 신뢰도를 높이게 된다. 또 거래 중개자의 역할이 축소되거나 바뀌면서 거래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디지털 실명제를 통한 인터넷 신뢰 기반을 마련하고 지불 편의성과 블록체인 거래 플랫폼 신뢰도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오세현 SK텔레콤 블록체인사업개발유닛장은 “블록체인을 통해 거래의 대상·참여자가 확장된 새로운 개념의 거래 플랫폼을 자체 개발한다”며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지불 서비스의 제공이 가능해지는 등 사회 전반적으로 거래구조를 변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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