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이 라오스에서 시공 중인 대형 수력발전댐이 범람해 다수가 숨지고 수백 명이 실종됐다.
라오스통신(KPL)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라오스 남동부 아타프 주에 지어지던 세피안·세남노이댐이 전날 밤 범람해 50억㎥의 물이 쏟아져 인근 6개 마을에 홍수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300가구, 약 66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 수력발전댐은 SK건설이 2012년 한국서부발전과 공동 수주해 시공했으며 올해 상업운전에 돌입할 예정이었다. 이 댐은 높이가 74m, 너비가 1.6km, 담수량이 10억t에 달했다.
라오스 수력발전 프로젝트는 볼라벤 고원을 통과하는 메콩강 지류를 막아 후웨이막찬, 세피안, 세남노이 등 3개 댐과 발전소를 짓고 최대 690m에 달하는 낙차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판매하는 사업이다. 발전용량이 410메카와트(MW)로 국내 최대의 충주댐과 맞먹는 초대형 규모다. 생산된 전력은 대부분 태국으로 판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