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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카, 패션 브랜드 사업 접어...공직자윤리법 위반 조사 영향

이방카, 패션 브랜드 사업 접어...공직자윤리법 위반 조사 영향

기사승인 2018. 07. 25.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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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접고, 백악관 일에 전념"...윤리법 위반 가능성 집중 조사
트럼프 정책 반발로 이방카 브랜드 판매 중지 백화점 늘어
이방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맏딸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패션 브랜드 사업을 접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악시오스 등 미국 언론이 24일(현지시간) 전했다. 사진은 이방카 선임보좌관이 지난 2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백악관 이스트 룸에서 미국 노동자를 위한 전국 협의회를 설립하라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후 주최한 ‘미국 노동자를 위한 서약’ 행사에서 연설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장면./사진=워싱턴 D.C. 신화=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맏딸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패션 브랜드 사업을 접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악시오스 등 미국 언론이 24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방카 선임보좌관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워싱턴(D.C.)에서 17개월 생활했는데 언제 또는 내가 비즈니스에 복귀할 수 있을지조차 모르지만 가까운 장래의 나의 초점은 내가 워싱턴에서 하는 일일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래서 지금 이 결정을 내리는 것이 나의 팀과 동업자들을 위한 단 하나의 공정한 결론”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방카 선임보좌관의 회사인 ‘이방카 트럼프 컬렉션 LLC’ 아비가일 클렘 회장은 이날 18명의 종업원이 있는 회사의 폐업을 발표했다.

클렘 회장은 “이것은 이방카에게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팀은 가장 특별한 환경에 직면했을 때 강함과 낙관론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방카 선임보좌관은 의류·신발 브랜드 제품 사업을 전개해오다가 지난해 1월 백악관 선임보좌관직을 수행하기 위해 경영에서 텐 뒤 자산을 가족이 운영하는 신탁 재단에 위탁했다. 하지만 계속 수익을 챙기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그가 패션 브랜드 사업을 접기로 한 것은 백악관 직책과 사업의 ‘이해 충돌(conflict of interests)’에 관한 집중적 조사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방카 선임보좌관은 자신으로 인한 회사의 제약, 그에 대한 비판, 그리고 윤리법 위반 가능성 등 때문에 좌절감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이방카 선임보좌관은 남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과 함께 지난해 8200만 달러를 벌었다고 미 공직자윤리국(OGE)에 신고했다.

아울러 이방카 브랜드의 주요 생산기지가 미국과 역대 최대 규모의 무역전쟁을 전개하고 있는 중국이어서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10일 10%의 추과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한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 6031개 품목에 판매가 250 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진 이방카 브랜드의 ‘트리베카 박스 사첼’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2016년 대통령 선거까지 급증하던 매출도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반발한 일부 소매업체들이 거래 중지를 통보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미국과 캐나다 간 무역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캐나다 토종 고급 백화점 체인인 허드슨베이는 13일 ‘판매 부진’을 내세워 오는 가을부터 이방카 브랜드의 의류 제품 라인을 매장에서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 고급 백화점인 노르드스톰은 지난해 2월 이방카 브랜드의 판매를 중지했고, 곧바로 니먼마커스 백화점도 웹사이트에서 이방카 보석 브랜드를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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