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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폼페이오, 북 탄도미사일 시험장 해체 시작에 ‘환영’ ‘약속 일치’

트럼프·폼페이오, 북 탄도미사일 시험장 해체 시작에 ‘환영’ ‘약속 일치’

기사승인 2018. 07. 25.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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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환영한다...미군 유해송환도 잘 진행, 비핵화 과정 시작"
폼페이오 "김정은 위원장 약속에 일치...시험장 해체 때 감독관 참관해야"
Trump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에서 열린 미국 해외참전용사협회(VFW) 전국대회에서 참석자들의 환영을 받고 양손을 올리가 있다./사진=캔자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북한이 탄도미사일 시험장인 ‘서해위성발사장’을 해체하고 있는 것에 대해 “환영한다”고 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 약속에 완전히 일치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문매체 38노스는 전날 최근 촬영한 위성사진을 판독,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서해위성발사장에서 해체작업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에서 열린 미국 해외참전용사협회(VFW) 전국대회에 참석, “오늘 새 영상은 북한이 중요한 미사일 기지를 해체하는 과정을 보여준다”며 이같이 말하고 김정은 위원장에게 ‘호감(good feeling)’을 가지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전쟁 실종 미군 유해송환이 ‘꽤 빨리 시작될 것’이라며 송환 협상이 ‘매우 잘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이 미국 땅에 묻히게 될 것’이라며 ‘어떤 미국인도 (외국 땅에) 남겨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비핵화 협상) 과정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의 스탠퍼드대학에서 미·호주 외교·국방장관(2+2) 회담을 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탄도미사일 시험장 해체에 들어갔다는 보도를 확인해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 “미사일 엔진시험장에 관해 공개된 언론 보도를 봤다”며 이같이 말하고 “김 위원장이 구두로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의 약속에 따라 엔진시험장을 해체할 때 그 현장에 감독관(inspectors)을 있게 해달라고 요구해왔다”고 덧붙였다.

서해위성발사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곧 파괴하겠다’고 약속한 장소다.

20일 촬영된 위성사진에서 발사 직전 발사체를 조립하는 궤도식(rail-mounted) 구조물, 액체연료 엔진 개발을 위한 로켓엔진 시험대 등의 해체작업이 시작되는 모습이 포착됐다.

궤도식 구조물이 해체되면서 지하 환승용 구조물도 모습을 드러냈다. 해체 현장에 대형 크레인과 차량도 배치됐다.

이틀 후인 22일 찍힌 위성사진에서는 건물 한쪽 모서리 부분이 완전히 철거되고, 해체된 구조물이 바닥에 놓여있는 장면이 확인됐다. 엔진실험장에 씌어있던 가림막도 치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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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과 호주 줄리 비숍 외교장관·마리스 페인 국방장관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의 스탠퍼드대학에서 미·호주 외교·국방장관(2+2) 회담을 가진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스탠퍼드 AP=연합뉴스
폼페이오 장관은 향후 북한의 조치에 대해 “그들이 완전히 전면적으로 비핵화해야 한다”며 “이는 김 위원장이 약속했고, 전 세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통해 요구한 조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복잡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과 호주는 김 위원장이 동의한 대로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inal, fully verified denuclearization)’에 한목소리를 냈다”며 “양국은 북한의 비핵화를 성공시키기 위해 전 세계가 제재의 계속 이행을 포함해 대북 압박 정책이 불가결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유류의 ‘선박 대 선박’ 환적을 저지하기 위해 안보리가 만장일치로 지지한 국제적 재재를 이행, 북한 정권에 대한 압박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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