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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반기실적 LG생활건강… 럭셔리 브랜드 힘입어 영업익 1조 넘보나

‘사상 최대’ 반기실적 LG생활건강… 럭셔리 브랜드 힘입어 영업익 1조 넘보나

기사승인 2018. 07. 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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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타이페이 시티홀역 소재 통일시대백화점에 위치한 후 매장에서 현지 고객이 제품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이 올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가운데 연간 영업이익이 최초로 1조원을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드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 수가 채 회복되지 않고 H&B스토어가 약진하는 등 대내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럭셔리 화장품 부문의 성장이 두드러진 덕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올해 상반기 매출 3조3118억원, 영업이익이 550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8.7%, 12.0% 늘었다. 2분기 매출은 1조6526억원, 영업이익은 267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11.1%, 15.1% 증가했다.

이로써 LG생활건강은 사상 최대 반기 실적과 역대 최대 2분기 실적을 모두 경신했다. LG생활건강은 2005년 이후 줄곧 성장가도를 달렸으며 지난해 연간 실적 역시 매출이 6조2705억원, 영업이익이 9303억원으로 최대 규모였다.

부문별로 보면 화장품 사업은 2분기(4∼6월)에만 매출 9534억원, 영업이익 1942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23.2%, 30.1% 늘어난 수치다. 특히 한방화장품 브랜드 ‘후’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실적을 견인했다.

‘숨’ ‘오휘’ 등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들도 차별화된 고가라인을 중심으로 한 고급화 전략으로 경쟁력을 강화했다. 중국에서 럭셔리 화장품 매출이 87% 증가함에 따라 해외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 성장했다.

LG생활건강의 상반기 실적은 지속되는 내수경기 침체와 관광객 수 회복이 더딘 경영 환경, 국내외 신규 사업자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이뤄낸 ‘나 홀로 성장’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의가 크다. 경쟁사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지난해 영업이익에서 32.4% 감소한 7315억원을 기록하며 LG생활건강에 화장품업계 1위 자리를 내준 바 있다.

LG생활건강은 분기 매출이 2005년 3분기 이후 51개 분기 연속 성장했으며, 영업이익도 2005년 1분기 이후 53개 분기째 증가하는 모습이다. 이익 개선에 따른 현금유입으로 부채비율은 6월 말 기준 48.4%로 1년 전보다 11.2%포인트 낮아져 5년째 개선됐다.

이 같은 성장세를 유지하면 LG생활건강의 올해 영업이익은 사상 최초로 1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고성장의 핵심으로 자리 잡은 럭셔리 화장품 사업이 이번 분기에도 기대 이상의 이익 성장을 주도했으며, 하반기에도 이를 중심으로 탄탄한 실적 모멘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올해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지난해보다 9%, 15% 증가한 6조6700억원, 1조71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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