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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총선 투표소 자폭테러로 경찰 등 31명 사망…IS 배후 자처

파키스탄 총선 투표소 자폭테러로 경찰 등 31명 사망…IS 배후 자처

기사승인 2018. 07. 25.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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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투표가 진행 중인 25일 파키스탄의 한 투표소 밖에서 자살폭탄테러가 발생해 최소 31명이 숨졌다. 수니파 테러 단체 이슬람 국가(IS)가 이 테러의 배후를 자처했다.

영국 스카이뉴스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 발루치스탄 주(州) 주도 퀘타의 총선 투표소에서 이날 오후 폭발이 발생했으며, 사망자에는 경찰관 5명과 어린이 2명 등이 포함됐다.

부상자 35명 가운데 치명상을 입은 사람이 다수 포함돼 사망자 수가 더욱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하심 길자이 퀘타 시 행정관은 “폭탄 테러범이 투표소에 진입하려고 시도했다. 경찰이 이를 막아서자 그는 자폭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파키스탄 라호르 시에서 취재 중인 알리스테어 번칼 국방·안보 전문 특파원은 “이번 공격은 선거를 방해하려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이번 선거가 성공하면 1947년 독립 이후 두번째로 민간 정부에 권력이 이양된다. 차기 총리를 향한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지만 대부분의 여론 조사는 크리켓 스타 출신으로 군부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파키스탄정의당(PTI) 소속 임란 칸 후보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파키스탄 총선은 오후 6시(한국시간 오후 10시) 마감되며, 결과는 오늘 밤 중 나올 전망이다. 다만 연정 협상이 타결되는 데는 며칠이 걸릴 가능성도 있다.

사건이 발생한 퀘타는 발루치스탄 주의 주도로, 발루치스탄 지역은 파키스탄 내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이며 이슬람 원리주의 반군의 테러 뿐만 아니라 이란 내 동족과 결합해 ‘발루치스탄 독립국가’ 창설을 꿈꾸는 소수민족 발루치족의 분리 독립주의 반군의 공격도 자주 일어나는 곳이다.

퀘타 인근에서는 지난 13일에도 선거 유세 도중 자살폭탄테러가 일어나 150여 명이 사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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