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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대량파괴무기 포함 북 완전한 비핵화, 2021년 1월 목표”

폼페이오 “대량파괴무기 포함 북 완전한 비핵화, 2021년 1월 목표”

기사승인 2018. 07. 26.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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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상원청문회 출석 "북 협상, 인내전략 속 오래 끌지 않겠다"
북 해체대상에 핵뿐 아니라 생·화학 무기 포함 WMD 확대
"북한도 이해 확신"
Trump Pompeo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25일 오후(현지시간) 미 의회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 대한 ‘인내 외교’를 강조하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말(2021년 1월)까지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가 미국의 목표”라고 말했다./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25일(현지시간)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서 “우리는 ‘인내 외교(Patient diplomacy)’를 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것이 헛되이 질질 오래 끌도록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북한의 대량파괴무기(WMD) 제거가 이뤄지기 전까지는 제재를 완화하지 않겠다며 북한도 미국이 요구한 광범위한 비핵화 개념을 분명히 이해했다고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오후 미 의회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인내 외교’를 강조하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말(2021년 1월)까지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가 미국의 목표”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간제한은 없다’고 한 발언의 연장 선상에서 시간표에 쫓기기 않고 인내 전략으로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을 진행하면서도 시간끌기식 지연 전술에 마냥 끌려가지 않겠다고 강조한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 위원장의 성공적 회담에 따른 후속 조치 차원에서 지난 6일 방북했을 당시 이러한 입장을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가졌던 생산적 논의에서 강조했다”고 전했다.

‘인내 외교’는 전임자인 렉스 틸러슨 장관 시절 국무부가 대북 외교정책을 설명하면서 쓴 표현이기도 하다.

폼페이오 장관은 ‘외교와 대화가 충돌과 적대보다 우선시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원칙이 북한에 대한 미국의 행동을 이끌었다고 강조한 뒤 “트럼프 행정부의 북한에 대한 목표에 관한 한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우리의 목표는 김 위원장이 동의했듯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 비핵화(FFVD)”라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 전망에 대해 여전히 낙관적이고, 진전은 이뤄지고 있다”며 “우리는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한 약속을 완수하길 요구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북한이 WMD를 제거할 때까지 우리의 제재, 그리고 유엔의 제재는 유지될 것”이라며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는 북한이 모든 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제거하길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결의안들은 만장일치로 통과됐으며 법적 구속력이 있다”며 “우리는 전적으로 모든 각 나라가 약속한 대로 이러한 제재의 이행을 유지하기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해체 대상을 핵뿐 아니라 생·화학 무기까지 포함하는 WMD로 확대해 못 박은 것은 6·12 북·미 정상회담 이후 처음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20일 유엔 안보리 15개 이사국을 대상으로 한 한·미 공동브리핑이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제재가 이행되지 않는다면 성공적 비핵화의 가망성은 그만큼 낮아진다”며 ‘선 비핵화-후 제재 완화’ 입장을 밝혔으나 ‘WMD 폐기’는 명시적으로 언급하진 않았다.

앞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지난 1일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을 1년 이내에 폐기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미국이 제안하는 1년 프로그램은 북한의 생화학 무기·핵 프로그램·탄도 미사일을 모두 포함한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이 모든 핵무기 제거와 해체에 대한 미국의 비핵화 정의에 동의했느냐’는 질문에 “북한과 복잡한 협상을 진행 중인 만큼 공개석상에서 구체적 내용을 공유하지는 않겠다”면서도 “나는 북한이 우리의 비핵화 정의, 즉 핵탄두의 기반시설과 생·화학 무기 등을 (포함하는) 광범위한 정의를 이해한다고 매우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이 이에 동의했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그들은 완전하게 비핵화한다는 데 동의했다. 그것은 분명히 모든 종류의 무기를 포함한다”고 답변했다.

이번 청문회는 북·미 및 미·러 정상회담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설명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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