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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게 상승하는 바닷물 온도 ‘어쩌나’

무섭게 상승하는 바닷물 온도 ‘어쩌나’

기사승인 2018. 07. 2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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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만 해역 25일 26℃ 돌파…'고수온 현장 대응팀' 본격 가동
무섭게 상승하는 바닷물 온도 “비상”
충남도 내 가두리 양식장이 밀집한 천수만 해역의 수온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고수온 피해 발생 경계선이 무너지고 있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충남도 내 가두리 양식장이 밀집한 천수만 해역의 수온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고수온 피해 발생 경계선마저 무너졌다. 이에 따라 도는 ‘고수온 현장 대응팀’을 본격 가동하는 등 대응력을 강화한다.

26일 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에 따르면 천수만 창리지선 평균 수온은 지난 25일 26.38℃(최고 수온 오후 2시 28.1℃)로 고수온 관심단계 발령 기준선인 26℃를 올해 처음으로 넘어섰다. 이는 같은 시기 가장 높은 수온을 기록했던 지난해보다 0.92℃ 낮은 수준이다.

문제는 올해의 온도 상승세가 지난해보다 가파르다는 데 있다.지난해는 평균 수온 20℃를 넘은 시점이 5월 30일이었다. 26℃를 넘어선 것은 7월 20일로 20℃에서 경계선까지 51일이 걸렸다. 그러나 올해는 6월 15일 20℃를 넘은 지 40일 만에 경계선을 돌파했다.

천수만 해역에서 주로 양식 중인 조피볼락은 평균 28℃ 이상의 수온이 1주일가량 지속될 경우 폐사가 시작된다.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한 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양식 물고기 폐사 등 피해 최소화를 위해 시·군, 국립수산과학원 등과 합동으로 고수온 현장 대응팀을 운영한다.

또 어업기술지도선을 활용해 예찰을 강화하고 수온 관측 결과와 고수온 특보 단계를 휴대폰 문자 메시지 등을 통해 어업인들에게 신속하게 제공한다. 아울러 양식장 용존 산소량을 점검하는 한편 사육밀도와 고수온 대비 어장 관리 요령 등에 대한 현장 지도를 중점 실시한다.

임민호 도 수산자원연구소장은 “고수온 피해 최소화를 위해서는 바다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어업인들의 관심과 동참이 필요하다”며 “사육수 환수와 액화산소 공급, 서식 밀도 조절, 사료 공급 중단, 차광막 설치 등 어장 관리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천수만 해역 가두리 양식장에서는 128개 어가가 조피볼락과 숭어 등 4622만 마리를 키우고 있다. 고수온 피해는 지난 2013년 499만9000미 53억원, 2016년 377만1000미 50억원 등으로 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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