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 “체질 개선 필요…인력 전문성 끌어올린다”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 “체질 개선 필요…인력 전문성 끌어올린다”

기사승인 2018. 07. 26. 14:2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직급별 경력관리·핵심직군 육성 로드랩 수립
임직원 데이터 기반 업무 역량 ↑
실적 위주 CEO 평가 탈피…중장기 계획 이행여부 '무게'
(20180726)농협금융 김광수 회장 기자간담회 사진1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은 26일 서울 중구 농협금융 신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경영 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출처=농협금융
“지속가능 경영, 신성장동력 확충을 위해 체질개선이 필요하다고 본다. 가장 먼저 ‘인력 전문성’을 높이는데 주력하겠다”

취임 100일을 맞이한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26일 서울 중구 농협금융 신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2012년 농협금융 출범 이후 지주체계 안정화(1기), 인수합병(M&A)를 통한 외연 확장(2기), 빅베스를 통한 안정적 손익 기반 구축(3기) 등의 단계를 거친 만큼, 앞으로는 ‘질적 성장’에 초점을 둬야 한다는 뜻을 피력했다.

김 회장은 “체질 개선을 위한 30개의 과제를 도출했다. 그중 우선적으로 업무 전문성이 필요한 직군을 중심으로 인력의 전문성을 높이는데 중점을 두겠다”며 “범(汎)농협의 경우 중앙회, 경제지주도 포함되기 때문에 인사 문제를 겪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농협금융은 사무소장의 자격 요건을 강화해 영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직급별 경력관리, 핵심직군 육성 로드맵 수립을 통해 전문인력이 육성에 힘쓰겠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자회사 CEO 평가 방식도 단기 실적 위주에서 벗어나 중장기 계획 수립 및 이행 여부 등에 대해 중점적으로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농협금융 계열사 CEO들의 임기가 타 금융사와 비교해 짧다”며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는 등의 노력을 평가해 무게를 두고 이를 성과에 반영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계열사별 사업 포트폴리오도 전면 재편한다. 김 회장은 “보험은 보장성 중심으로 체질 개선을 추진하고 카드는 전업카드사 수준의 책임경영을 실천해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또 “자산운용은 수익률 개선을 통해 국내 대표 자산운용사로 도약을 모색하는 한편, 캐피탈과 저축은행은 양적 성장에서 탈피해 자산구조를 건전화하는 질적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화에도 속도를 낸다. 특히 직원들의 데이터 기반 업무 역량과 활용도를 최대치로 끌어올리는데 방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통합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오픈 API·외부 플랫폼과의 제휴도 확장한다.

김 회장은 “디지털화를 통해 한번의 앱 인증으로 전 계열사 자동 로그인이 되는 통합인증 체계를 구축해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며 “또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업무 프로세스를 자동화하고, 데이터 중심의 문화를 정착 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자리에서 그는 올해 디지털 분야에 약 3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이날 NH농협금융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8295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5127억원)보다 61.8% 증가한 규모로 농협금융 출범 이후 최대 규모다. 부실채권 충당금 적립규모는 큰 폭으로 감소한 반면 수수료이익 등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이 실적 상승의 배경으로 꼽힌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