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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트리플 크라운’ 달성…2분기 영업익 5조원 돌파(종합)

SK하이닉스 ‘트리플 크라운’ 달성…2분기 영업익 5조원 돌파(종합)

기사승인 2018. 07. 26.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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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지난 2분기 메모리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당기순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분기 기준으로는 창사 이래 최초로 매출액 10조원, 영업이익 5조원을 돌파했다. 3분기에도 고객사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에 따른 출하량 증가와 서버용 D램 수요 증가로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SK하이닉스는 연결기준으로 올해 2분기 매출액 10조 3705억원, 영업이익 5조5739억원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82.7% 늘었다. 당초 증권가에서 전망한 2분기 실적 컨센서스(시장평균치)인 매출 10조1908억원, 영업이익 5조2937억원을 웃돈 성적이다.

SK하이닉스의 올해 2분기 매출 비중은 D램이 80%, 낸드플래시가 18%, 기타가 2%를 기록했다. 실제로 2분기 D램 출하량은 서버용 PC 제품의 수요 강세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지난 분기 대비 16% 성장한 바 있다. 평균 판매가격은 시장 전반에 걸쳐 공급 부족 상황이 지속되면서 모든 제품군의 가격이 4% 상승했다.

낸드플래시는 4세대 3D 제품으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와 모바일 제품을 비롯해 분야별로 고용량화가 가파르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평균판매가격(ASP) 하락의 영향으로 다소 부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를 중심으로 고용량 메모리 채용이 늘고 있고 SSD 수요도 확대되는 양상이기 때문에 하반기에도 공급 증가분을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 4세대 72단 3D 낸드플래시 비중은 연말까지 전체의 절반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D램은 한 자릿수 후반, 낸드플래시는 30% 중반 출하량 증가가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연간으로는 D램 20% 초반, 낸드플래시 40% 중반이 목표라고 전했다. 특히 D램 시장은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업체들의 투자 계획 상향과 신규 클라우드 서비스 출시 등의 영향으로 서버용 제품의 수요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이 같은 시장 환경을 고려해 연말부터 신규 공정을 확대 적용하고 양산 가속화를 통해 시장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D램은 10nm급 공정 기술의 비중을 수요 강세가 예상되는 서버와 모바일 시장을 중심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낸드플래시는 4세대 3D 제품의 양산 가속화에 집중하는 동시에 고용량 모바일 제품과 기업용 SSD(eSSD) 수요 대응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SK하이닉스는 상반기에만 8조원 이상을 캐펙스(CAPEX·미래 이윤 창출을 위한 지출 비용) 지출에 썼다. 하반기 CAPEX 규모도 상반기와 유사해 올해는 총 16조원가량을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중국 우시 팹의 설비 투자가 진행돼야 하므로 올해와 유사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주 52시간 근무에 따라 제품 개발이 지연될 가능성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이명영 SK하이닉스 경영지원·재무담당 부사장은 “주 52시간 제도를 대비하기 위해서 6개월 전부터 분야별로 준비를 해왔다”며 “특히 R&D 부서의 경우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이미 구축했다”고 말했다

증권업계는 SK하이닉스가 올해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 D램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여 실적 상승세는 계속될 것”이라며 “중국 우시 신규 공장에서는 내년부터 제품 출하를 시작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긍정적인 흐름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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