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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주요 기업 43.9%, “일본 과학 기술력 저하하고 있다” 평가

일본 주요 기업 43.9%, “일본 과학 기술력 저하하고 있다” 평가

기사승인 2018. 07. 26.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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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사진=위키미디아 커먼스
일본 기업 가운데 43.9%가 자국의 과학기술력이 저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일본의 주요기업 289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도 연구개발 활동에 관한 조사’결과에서 43.9%의 기업이 이같은 답을 내놨다. 단 10곳의 기업만이 ‘과학 기술력이 높아졌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기업들은 또 현재와 10년 후 각국 연구개발 능력을 5점 만점으로 평가하고 예측했다. 현재 인도와 중국 기업의 연구개발 능력에 대한 평가는 각각 평균 3.0점, 3.5점으로 일본의 3.8점보다 낮게 나타났다. 다만 10년 후 인도는 3.8점, 중국은 4.3점으로 일본의 3.7점을 웃돌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한국은 현재도 3.2점, 10년 후에도 3.2점을 받으며 평균 점수에 변화가 없을 것으로 나왔다.

업종별로는 자동차·자동차 부품 분야에서 중국이 일본과 미국을 넘어서 유럽연합(EU) 다음의 실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일본 주요 기업의 43.9%는 올해 사상 최대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할 전망이다.

조사 대상인 274개 기업의 전체 투자총액은 12조 4789억 엔 (약 126조 3838억 원)으로 나타났다. 투자 총액이 9년 연속 증가해 지난해보다 4.5% 늘어난 것이다. 이 가운데 도요타 자동차는 1조 800억 엔(약 10조 9380억 원)을 차지하며 가장 많은 투자액을 보였다.

닛케이는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일본의 제조기업들이 경쟁이 치열한 인공지능(AI)과 자동운전 등의 첨단 분야에 적극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소니는 자동차의 ‘눈’이 되는 이미지 센서 개발에 힘을 쏟아 시장 점유율 1위를 노린다. 파나소닉은 자동차 배터리와 AI에 중점적으로 투자할 방침이다.

미쓰비시 전기는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스마트 공장이나 자동운전을 미래 성장 분야로 보고, 관련 개발에 나설 전망이다. 히타치제작소는 새로운 수익을 가져올 ‘루마다 IoT 플랫폼’을 구축할 AI 등에 집중할 전망이다.

닛케이는 “자동운전이나 AI, IoT를 받쳐주는 IT나 소프트웨어에 대한 일본의 경쟁력은 반드시 높다고 단언할 수 없다”며 “미국 구글을 산하에 두고 있는 알파벳의 투자액은 1조 8000억 엔이다. 국내 기업은 한층 더 연구 개발 투자에 대한 압박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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