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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김진표·송영길 민주 당권 본선행 …“문재인정부 성공 뒷받침”

이해찬·김진표·송영길 민주 당권 본선행 …“문재인정부 성공 뒷받침”

기사승인 2018. 07. 26.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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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이해찬-송영길-김진표, '민주당 당대표 예비경선 통과'
아시아투데이 정재훈 기자 = 26일 오후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을 통과한 (오른쪽부터) 이해찬, 송영길, 김진표 후보가 꽃다발을 들어 올리고 있다.
이해찬·김진표·송영길 의원이 26일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를 선출을 위한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예비경선(컷오프)를 열고 8·25 전당대회 본선에 진출할 3명을 결정했다. 당 선관위는 후보별 공식적인 득표수는 밝히지 않았다. 예비후보 경선에는 이인영·최재성·김두관·박범계·김진표·송영길·이해찬·이종걸 의원(기호순) 등 8명이 나와 5명이 탈락하고 최종 3명만 살아남았다.

예비경선에서는 후보가 난립한 데다 계파 간 교통정리도 되지 않아 혼전을 거듭했다. 하지만 예상대로 조직표가 있고 경제와 정책 면에서 강점을 보인 후보가 본선행 티켓을 차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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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
◇친노·친문 좌장 이해찬 “마지막 소임”…강한 리더십 강점·강성 이미지 단점

7선 이해찬 의원은 친노·친문 원로 좌장으로 꼽힌다. 당내 최다선인 이 의원은 강한 리더십과 경륜을 강조하면서 2020년 총선의 압도적 승리를 내걸었다. 이 의원은 정견발표를 통해 “이번 당대표 선거는 저 이해찬, 정치인생의 마지막 소임”이라고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이 의원은 “유능하고 강한 리더십으로 문재인정부를 뒷받침해야 한다”며 “저는 국무총리를 역임했으며 당·정·청 회의의 많은 경험을 갖고 있다. 확실한 철학과 탄탄한 정책으로 여야 관계를 이끌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킹메이커’로 불리는 이 의원은 김대중정부에서 교육부 장관을 지냈고 노무현정부에서는 국무총리를 맡은 손꼽히는 전략가다. 이 의원이 당 대표가 될 경우 좀 더 수평적인 당·청 관계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의원은 탄탄한 당내 입지를 바탕으로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진영을 정치적 경륜으로 이끌 몇 안되는 인물이란 게 강점이다.

이 의원 출마 선언 직후부터 당권 경쟁은 ‘이해찬 대 비이해찬’ 구도로 점쳐졌다. 이 의원이 당권을 쥐고 차기 공천권을 진두지휘한다면 여권이 막강한 구심점을 갖게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다만 강성 이미지와 직설 어법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적잖다. 특히 20대 국회 후반기는 여야 협치가 필수적인데 이 의원의 강한 캐릭터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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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
◇경제통 김진표 “첫째도 둘째도 경제”…정책 강점·종교인 과세 논란

경제통인 김진표 의원은 자신만의 강점으로 경제를 내세웠다. 김 의원은 정견발표에서도 “첫째도 경제, 둘째도 경제, 셋째도 경제”라며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연설의 대부분을 경제라는 단어로 채웠다. 또 김 의원은 “당대표가 된다면 곧바로 경제혁신본부와 정당혁신본부를 설치하겠다”며 “유능한 경제정당을 만드는 일에 올인하겠다”고 강조했다.

4선 김 의원은 노무현정부에서 경제부총리와 교육부총리를 지냈다. 김 의원이 당권을 잡는다면 문재인정부의 경제 정책에 보조를 맞출 정책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민주당 역시 문재인정부 집권 2기에는 좌우 이념 문제보다는 국민들이 먹고사는 경제 문제에 천착하겠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이 때문에 김 의원의 ‘유능한 경제 전문가’라는 프레임이 통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다만 김 의원이 종교인 과제 유예문제를 주장하면서 편향된 행보라는 지탄을 받은 게 약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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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
◇송영길 “문재인정부 지키는 이지스함”…외교 전문 강점·조직력 열세

유일한 호남 출신 송영길 의원은 범친문에 분류된다. 송 의원은 정견발표에서 “문재인정부를 지키는 이지스함이 되겠다”며 “준비된 후보에게 일할 기회를 달라”고 힘줘 말했다.

친문 주자들의 교통정리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실시된 컷오프에서는 당내 견제와 균형을 위해 3명 중 1명은 비주류 인사가 뽑힐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86그룹인 송 의원의 경우도 친문 직계가 아니어서 이해찬·김진표 의원과 지지층이 겹치지 않아 마지막 한 자리 티켓을 거머쥐었다는 분석이다.

4선 송 의원은 북방경제에 특화된 외교 전문가라는 강점을 가진 반면 조직력이 약세라는 평가를 받는다. 송 의원은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직까지 사임하며 컷오프 통과에 올인했었다.

3명이 경합을 벌일 본선 경쟁에서는 안정론과 경제 문제, 세대교체와 같은 각 후보들의 프레임이 얼마나 당심을 파고들지가 최대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 간의 합종연횡도 관심을 모은다. 당권 주자들은 자신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최고위원 후보들과 러닝메이트 관계를 구축해 세 확산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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