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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농협금융 회장 “인적쇄신·인재양성...체질개선 주력”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 “인적쇄신·인재양성...체질개선 주력”

기사승인 2018. 07. 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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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수곡 십년수목 백년수인(一年樹穀 十年樹木 百年樹人)’이라는 말이 있다. 1년을 위해 농사를 짓고, 10년의 번영을 위해 나무를 심으며, 100년을 내다보고 사람을 키우라는 뜻이다. 인재 양성이 중요하다는 의미를 가장 잘 담고 있는 고사성어다.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해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도 ‘인적 쇄신’과 ‘인재 양성’에 가장 먼저 팔을 걷어붙였다. 취임 100일간 자회사들을 두루 둘러본 그는 전문성을 길러 인재를 키우고, 이들이 신성장동력을 찾을 수 있도록 농협금융의 ‘체질’부터 개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를 위해 그는 오랜 관행으로 이어져온 농협의 인사문화를 혁신, 인력 전문성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또 임기 1년의 자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단기 실적 부담에서 벗어나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다질수 있도록 평가 방식을 개선하겠다고도 밝혔다.

◆‘질적 성장’을 위한 체질 개선 시급…인력 전문성 ↑
김 회장은 2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속가능 경영, 신성장동력 확충을 위해 체질개선이 필요하다고 본다. 가장 먼저 ‘인력 전문성’을 높이는데 주력하겠다”며 “2012년 농협금융 출범 이후 지난 5년간 지주 체제를 다지고 실적 안정화 기반을 마련한 만큼, 이제는 ‘질적 성장’에 초점을 두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농협중앙회 등 계열사 간 인사 이동으로 전문성이 견고하지 못했던 점을 지적하며, 사무소장(지점장)의 자격 요건을 강화해 영업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복안을 밝혔다. 김 회장은 “농협금융은 농협중앙회와 경제지주가 같이 있다보니 인사 전문성에 문제가 있다”며 “업무 전문성이 필요한 직군을 중심으로 인력의 전문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또 직급별 경력관리, 핵심직군 육성 로드맵 수립을 통해 전문인력 육성에 힘쓰겠다는 방침이다. 현재는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 중인 단계로 빠른 시간내 프로세스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디지털’ 전략도 직원들의 업무 역량 강화에 방점을 둔다. 통합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직원들의 데이터 기반 업무 역량과 활용도를 최대치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김 회장은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업무 프로세스를 자동화하고, 데이터 중심의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동시에 자회사 CEO들이 단기실적 압박에서 벗어나 중장기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평가 방식도 전면 개편한다. 김 회장은 “농협금융 계열사 CEO들의 임기가 타 금융사와 비교해 짧다”며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는 등의 노력을 평가해 이를 성과에 반영하며 체질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글로벌·범농협 시너지’ 삼각편대…경쟁력 강화
사업경쟁력을 확보해 가겠다는 뜻도 밝혔다. 김 회장은 “오픈 API를 확대하고, 외부 플랫폼과의 제휴 확대를 통한 디지털 신사업을 발굴해가겠다”며 “동시에 한번의 앱 인증으로 전 계열사 자동 로그인이 되는 통합인증 체계를 구축해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데도 중점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센터도 새롭게 구축한다. 그는 “양재동의 IT센터가 의왕으로 옮겨갔는데, 올 하반기 종전 IT센터를 디지털센터로 만들 것”이라며 “외부 핀테크 업체들과 농협금융 IT·디지털 부문의 직원들이 함께 협업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애자일(agile) 조직화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농업 연계 특화모델로 ‘차별화 전략’을 꾀한다. 그는 “농협금융이 타 금융사에 비해 (해외 진출이) 다소 늦었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범농협의 특수성을 고려해 경제사업 등 농업과 연계된 특화모델을 개발해 파트너십 기반의 현지화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올해 디지털 부문에 약 3000억원을 투자하고, 2022년까지 글로벌 부문의 영업이익을 전체의 10%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금융그룹 내 채널과 고객을 토대로 그룹 시너지를 확대해 가겠다”며 “은행-증권-캐피탈-저축은행 영업점을 연계해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범농협 자금력과 1등 증권사의 투자은행(IB) 역량을 결집해 CIB 공동투자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농협금융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8295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5127억원)보다 61.8% 증가한 규모로 농협금융 출범 이후 최대 규모다. 부실채권 충당금 적립규모는 큰 폭으로 감소한 반면 수수료이익 등 영업이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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