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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퇴근길 광화문 호프집 ‘깜짝 방문’…최저임금 현장 목소리 경청

문 대통령, 퇴근길 광화문 호프집 ‘깜짝 방문’…최저임금 현장 목소리 경청

기사승인 2018. 07. 26.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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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구직자·경비원·경단녀·편의점주·분식집주인과 1시간 대화
문 대통령, 퇴근길 시민들과 '건배'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인근 한 맥줏집에서 퇴근길 시민들과 만나 건배하고 있다. 이 날 행사는 대통령 후보 시절 약속한 ‘퇴근길 국민과의 대화 일환’으로 열렸다. 대화 자리에는 박용만 대한상의회장과 청년 구직자, 경력단절 여성구직자. 최저임금 적용 근로자(아파트 경비원) 중소기업 대표, 편의점 점주, 서점, 음식점, 도시락업체 대표, 인근 직장인이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저녁 퇴근길에 광화문 인근 호프집에서 청년 실업 문제와 최저임금 인상 등 경제 현안에 대해 국민들과 허심탄회하게 소통하고 직접 현장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행사는 구직자, 자영업자, 인근 직장인 등 주요 경제 현안과 관련된 시민들을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가감없이 직접 듣겠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집무실을 정부서울청사로 옮기겠다며 공약으로 내세웠던 ‘광화문 대통령’의 취지에 맞게 퇴근길 국민을 만나는 민생행보에 본격 나선 것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시민들은 문 대통령의 참석 여부를 미리 알지 못했다. 청와대는 행사 시작 10분 전 대통령이 직접 참석한다는 사실을 깜짝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행사는 (경제현안과 관련해) 아무런 여과 없이 실제로 살아있는 현장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취지로 기획된 것”이라며 “참석 시민들은 장관 등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제가 지난 대선 때 국민과의 소통, 퇴근길 시민들 만나겠다고 약속했었다”며 “다들 고용노동부 장관을 만나는 것으로 알고 오셨을텐데 (제가 나타나) 좀 놀라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요즘 최저임금 인상, 고용문제로 심각하게 이야기가 되는 상황이어서 (정부정책에 대한 애로사항 등)그런 말씀들 듣고자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저는 오늘 아무런 메시지를 준비 않고 오로지 여러분들의 이야기 들으러 온 것인 만큼 편하게 말씀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만남에는 청년 구직자인 배준·안현주·이찬희씨를 비롯해 음식점을 운영하는 이종환씨, 편의점주 이태희씨, 서점 주인 은종복씨, 도시락업체 사장 변양희씨,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정광천 사장 등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이 참석했다. 임종석 비서실장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함께했다.

외국계 회사에 다니다 출산·육아로 퇴사한 지 10년 만에 재취업을 희망하는 경력단절 여성, 최저임금 인상으로 임금이 20만원 가량 올랐지만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까 불안해하는 10년 경력의 아파트 경비원도 참석했다. 각자 사연을 문 대통령에게 가감없이 전달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각자 현장에서 느끼는 여러 사연이 있는 분들을 만나기에 생생한 목소리가 여과없이 전달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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