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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나 펄럭 OV 대표 “블록체인 접목…예술작품 후원과 투자 선순환 이룰 것”

요한나 펄럭 OV 대표 “블록체인 접목…예술작품 후원과 투자 선순환 이룰 것”

기사승인 2018. 07. 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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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나 펄럭 대표
지난 19일 서울 소공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블록체인 서밋’에서 요한나 펄럭 오리온볼트 대표가 자사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제공 = M&K PR
“오리온볼트(OV) 플랫폼을 통해 아티스트에게 지속적인 수익 창출 기회를 제공하고 후원자들과 수익을 나누면서 예술적 영감을 줄 것입니다.”

요한나 펄럭 OV 대표는 최근 서울 소공동 신라호텔에서 개최된 ‘코리아 블록체인 서밋’에서 기자와 만나 “블록체인과 예술작품을 결합해 신뢰할 수 있는 거래 플랫폼을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OV 플랫폼을 통해 예술가들은 자신의 프로젝트를 소개해 쉽게 후원자를 모을 수 있으며, 향후에 자신의 작품을 판매할 수 있다. 일반인도 OV 플랫폼을 통해서 특정 예술가의 작품 활동을 후원하고, 향후 그 예술작품에 생기는 수익을 나눌 수 있기 때문에 후원이 투자로 이어지는 구조다.

OV는 이 과정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거래 각 단계를 기록하고 보안과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웹사이트 기반의 기부 프로그램을 블록체인 기술과 결합해 디지털 예술품에 대한 인증서를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소유와 판매를 가능케 한다.

펄럭 대표는 거래 방식에 대해 “처음에 시작했을 때 ICO를 통해 거래 가능한 토큰을 판매했다”면서 “고객들은 그때 토큰을 매입했을 수도 있고 거래소를 통해서도 매입할 수 있는데, 추후에는 현물과 같은 다른 수단 도입도 고민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OV는 스위스의 주크라는 작은 지역에서 10명의 구성원들이 함께 일하고 있다. ‘크립토밸리’라고 불리는 해당 지역은 인구의 20%가 블록체인 관련 일에 종사하고 있는 블록체인 성지다. 오랜 친구 사이였던 OV 구성원들은 과거 본인이 예술계에 종사했거나 가족 중에 아티스트가 있는 환경에서 자랐고, 이는 블록체인 기술을 예술작품에 접목하는 계기가 됐다.

OV는 다수의 박물관·미술관·작가들과 협업하고 있다. 특히 예술 작품이 거래·투자와 결합하면서 상업적으로 흘러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예술작품들의 평균 가격을 6000달러 이하로 조정하고 있다. 또한 예술 영역의 자문가들과 작품의 질적 부분을 관리하고 있다.

펄럭 대표는 아시아 시장에 대한 관심도 드러냈다. 그는 “OV는 유럽에 기반을 두고 있는 회사지만 한국·홍콩·일본·싱가폴 등 아시아 시장 진출이 목표”라며 “한국은 게임 TV 채널이 있을 정도로 디지털 분야에서 강자라 디지털 아트 분야도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최근 10년간 예술품 시장은 성장하고 있으며, 기술 친화적인 젊은 후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우선 OV는 온라인 예술 시장을 선도하는 데에 집중한다. 해당 분야는 현재 40억원 규모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향후 5년간 OV는 예술 공간에 진입할 새로운 투자자와 펀드 1000억원 규모를 확보할 계획이다.

펄럭 대표는 “뉴미디어야말로 엔터테인먼트의 미래”라면서 “많은 아티스트들이 뉴미디어를 차용하고 있다. 아티스트 들이 가져가는 작업들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OV가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얻고자 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예술을 전달하는 것이다. 펄럭 대표는 “일상 속에서 예술작품을 즐기고 영감을 얻도록 할 것”이라며 “자신이 갖고 있는 기기 속에 안전하게 예술작품을 보유하고 즐길 수 있다는 것이 OV 프로젝트의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OV는 다음 달 중 앱을 출시한다. 향후에는 프로젝트에 더 많은 참여자를 유도하기 위해 인덱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펄럭 대표는 “앞으로 플랫폼 상에 실적이 좋은 아티스트 20명을 보여주는 등의 방식으로 참여자들의 흥미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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