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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포커스] R&D 뚝심 박진수, LG화학 글로벌 톱10 ‘기염’

[투데이포커스] R&D 뚝심 박진수, LG화학 글로벌 톱10 ‘기염’

기사승인 2018. 08. 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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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LG화학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제공 = LG화학
연구개발(R&D)에만 조 단위 투자를 단행해 온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의 통 큰 혜안에 회사의 글로벌 경쟁력이 크게 도약하고 있다. 글로벌 화학업계는 LG화학이 멀리 내다보고 추진한 사업구조 고도화와 차기 먹거리 확보가 모두 성과를 내고 있다고 호평했다.

31일 LG화학에 따르면 미국화학학회가 발행하는 전문잡지 C&EN의 ‘2017 글로벌 톱 50’ 발표에서 회사는 지난해보다 두계단 상승한 10위를 기록했다. 국내 기업이 10위권에 진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글로벌 톱 50은 석유화학 기업들의 최근 매출과 영업이익 규모 및 증감률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순위를 정한다. LG화학은 아시아 기업 중에선 중국의 시노펙(3위)과 대만의 포모사 플라스틱(6위), 일본의 미쓰비시 케미칼(9위)에 이어 4위에 해당하는 순위를 차지했다.

C&EN은 LG화학에 대해 “배터리 사업 등이 성장세로 R&D 인력 800명을 늘려 2020년까지 6300명 수준으로 확대 중”이라며 “세계 석학을 대상으로 ‘이노베이션 콘테스트를 개최’해 15만달러 가량의 상금을 지급하는 등 새로운 영역 확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중국 화유코발트와 조인트 벤처 설립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재 수급을 확보하며 투자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C&EN이 호평한 내용은 실제로 박 부회장이 모두 신경 써서 챙겨온 파트다. 박 부회장은 국제유가 변동에 따라 실적이 흔들릴 때도 변함없이 R&D 인력을 크게 확대하고 인재 확보에 집중했다. 선제적 변화가 중요하다고 보고 배터리·물·바이오 등 중장기적 미래사업을 선정해 투자확대와 M&A로 집중 육성해 왔다. 변화만이 기업의 한계 없는 생존과 성장을 보장한다는 박 부회장의 경영철학이 반영된 결과였다.

일각에선 박 부회장의 뚝심에도 신사업에 대한 투자가 쉽게 성과로 나타나지 않자, 너무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그래도 박 부회장의 기술 투자와 인재사랑은 멈추지 않았고 성과는 이제 실체로 나타나고 있다.

회사의 2분기 매출액은 7조519억원으로 사상 첫 분기매출 7조원 시대를 열었다. 영업이익은 7033억원으로 전년대비 3.2% 줄었지만 전분기 대비해선 8.1% 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회사의 새로운 성장동력인 전기차배터리는 수주 60조원을 돌파하는 데 성공하며 역대 최고 수익과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바이오사업은 회사 최초의 바이오시밀러 ‘유셉트’를 출시하며 일본시장 공략에 들어갔고 물사업은 인도네시아에 수처리 설비를 건설하는 등 해외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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