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양재봉 마이크레딧체인 대표 “‘개인정보’ 소유권, 개인에게 돌려주겠다”

“개인이 자신에 대한 통제권을 가짐으로써 더 자유롭고 공정한 사회를 건설하고자 한다.”

양재봉 마이크레딧체인(MCC) 대표<사진>는 최근 서울 여의도 위워크센터에서 진행된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개인정보’의 소유권을 당연한 권리자인 개인에게 돌려주고, 전세계 비신용자에게 신용을 부여해 경제적인 활동이 가능하게 만들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MCC는 ‘P2P 에어드롭’ 방식을 활용한 개인 신용정보 데이터 수집 전략을 통해 풍부한 신용평가정보를 추출하고 이를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양 대표는 “P2P 에어드랍은 매일 개인에게 3개씩 지급되는 ‘씨앗’ 토큰을 통해 서로 선물하는 방식으로 확산된다”며 “이를 통해 신뢰지수 파악과 코인 유동성 강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MCC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신용정보 거래 플랫폼으로, 각종 기관에 흩어져 있는 개인정보가 개인의 통제하에 관리될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다. 여기서 개인정보란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기본정보, 학력 및 소득, 금융활동, 소비성향,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 내역, 통신 및 위치정보 등이 모두 포함된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기존에 금융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도 개인정보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신용을 측정,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현재 신용평가기관들은 각자의 기준에 따라 신용평가를 하고 데이터를 보관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개인은 자신의 신용정보에 대해 알기 어려운게 현실이다. 양 대표는 “제3자 정보동의를 통해 개인 데이터가 암암리에 거래되고 있다”며 “개인정보를 사고파는 결제수단 및 안정적으로 데이터를 저장하고 승인 기록을 남기는데 적합할 것이라는 판단하에 신용정보와 블록체인을 접목시키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에서 검증된 모델을 기반으로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MCC는 현재 국내 유수기업에 비재무적 데이터 분석 모델을 제공하고 있다. 양 대표는 “동남아시아나 아프리카는 은행계좌 보유가 30%가 채 되지 않아 대다수 국민의 신용평가가 어렵다”며 “이럴 경우 축적된 비재무적 데이터가 금융서비스가 가능한지 판단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금융거래가 없어 신용평가가 어려웠던 개인도 대출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비재무적 데이터를 활용하다 보니 통신사와의 연계도 활발하게 진행중이다. 특히 아프리카 최대 통신업체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MTN과도 접촉중이다. 저개발국들은 통신사 대리점이 은행지점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공략한 것이다. 양 대표는 “한국의 경우 금융이 발달해 은행거래가 활발하지만, 동남아와 아프리카 지역은 통신사를 중심으로 스마트월렛이 발달해 있다”며 “MTN 나이지리아와 접촉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MCC는 현재 글로벌 ICO을 진행 중이며 현재 메인 세일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