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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소형차 생산 허브’ 인도, 한국·일본에 철강 생산 투자 요청

‘현대차 소형차 생산 허브’ 인도, 한국·일본에 철강 생산 투자 요청

기사승인 2018. 08. 01.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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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ada US Tariffs <YONHAP NO-2262> (AP)
인도는 주로 한국과 일본에서 자동차 제조를 위한 고장력강(high tensile steel)을 수입한다. 사진출처=AP,연합뉴스
인도가 자동차강판 등 고급 철강재 생산을 위해 한국과 일본에 투자를 요청했다.

로이터통신은 31일(현지시간) 아루나 샤르마 인도 철강장관을 인용해 인도 정부가 남아시아에 자동차용 고장력강(AHSS·高張力鋼)을 생산하는 공장을 세우고자 한국과 일본 철강기업에 투자 강화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인도는 주로 한국과 일본에서 고장력강을 수입하고 있다. 최근 현대자동차 같은 기업들이 인도를 소형차 제조 및 수출 허브로 만들기 위해 자동차 생산량을 늘리면서 자동차강판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실제로 현대차는 최근 2년간 인도에서 역대 최대 판매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지난해 52만7320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16.4% 성장했다. 올해 1·2분기 누적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한 27만5136대다. 현대차는 1996년 인도 남부 첸나이에 자동차 생산 공장을 세우고 소형차 전략을 내세워 현지시장을 공략해왔다.

인도 정부는 한국과 일본 기업들에 그린필드(신규공장·사업장 설립) 프로젝트를 시작하도록 권장할 방침이다.

샤르마 장관은 “인도가 자동차 제조 허브가 되고 있기 때문에 일본 기업들이 합작회사나 독립적 형태로 그린필드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다”며 “그렇게 되면 자동차용 강판 수요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인도 국영 철강회사와 룩셈부르크의 세계 최대 철강회사 아르셀로미탈이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 규모의 자동차용 철강 공장 건설 계약 조건을 미세조정하고 있다고 샤르마 장관은 설명했다.

인도 최대 민영 철강기업 JSW철강은 이미 자동차강판 230만t을 생산하기 위해 일본 철강기업 JFE홀딩스와 제휴를 맺었다.

인도 자동차 시장은 2015년 이후 매년 7~8%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10% 증가한 402만대를 기록, 독일을 제치고 세계 4위에 올랐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 마킷은 인도 자동차 시장이 2020년 일본을 제치고 중국·미국에 이어 세계 3위 자리를 꿰찰 것으로 내다봤다. 13억 인구 인도는 자동차 보급률이 1000명 당 32대에 불과해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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