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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미국산 대두 수입, 3.8배 늘어...미중 무역전쟁 영향

EU, 미국산 대두 수입, 3.8배 늘어...미중 무역전쟁 영향

기사승인 2018. 08. 02.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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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대두가격, 중국 25% 추가 관세부과로 하락
브라질산, 중국 부족분 매입으로 상승
EU 업체, 브라질산 대신 갈 곳 잃은 미국산 수입
Trump Trade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EC)는 1일(현지시간) 7월 EU의 미국산 대두 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3.8배 늘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 결과는 EU 정책 때문이 아니라 미·중 무역전쟁으로 미국산 대두 가격은 하락하고, 브라질산은 상승하면서 EU 업체들이 미국산을 많이 수입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지난달 25일 백악관에서 3시간에 걸친 양자회담을 한 기자회견을 위해 백악관 로즈가든으로 향하고 있는 모습./사진=워싱턴 D.C.=연합뉴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EC)는 1일(현지시간) 7월 EU의 미국산 대두 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3.8배 늘었다고 발표했다.

대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표밭인 ‘팜 벨트(Farm Belt·농장지대)’주의 주요 농산물로 미국과 중국·EU 간 무역전쟁 때 가장 먼저 거론되는 대상이다.

EC에 따르면 7월 EU의 미국산 대두 수입량은 35만9305t으로 약 3.8배로 확대됐고, 전 수입량에서 미국산이 차지하는 비율도 9%에서 37%로 높아졌다.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지난 25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EU의 대미 무역장벽 완화를 약속하면서 ‘미국산 대두 수입 확대가 이미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EU가 미국산 콩 수입을 사실상 즉시 확대하고, 자동차 이외 제품에 대한 ‘관세 제로’ ‘보조금 제로’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며 “EU가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도 늘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미국산 대두의 수입 확대는 ‘트럼프-융커’ 합의에 따른 EU 정책 때문이 아니라 미·중 무역전쟁이 주요 원인이다. 미국산 대두는 지난 6일부터 중국 정부의 25% 추가 관세부과로 가격이 하락한 반면 브라질산 대두는 중국의 부족분 매입으로 가격이 상승, EU 수입 업체가 미국산 대두를 대량 수입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이날 트럼프 행정부의 340억 달러(38조800억원)어치 중국산 제품에 대한 25% 추가 관세조치에 맞서 대두·돼지고기·쇠고기 등 농산물과 자동차 등 340억 달러의 미국산 제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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