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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시경 이용해 밸브로 폐용적 줄이면 중증 폐기종 환자 삶의 질 개선

내시경 이용해 밸브로 폐용적 줄이면 중증 폐기종 환자 삶의 질 개선

기사승인 2018. 08. 02.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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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이세원 교수
이세원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가 내시경을 이용한 밸브 폐용적축소술을 시행하고 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밸브 폐용적축소술은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치료법이다.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내시경을 이용한 밸브로 폐용적을 줄이면 호흡기능 향상으로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세원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2013년부터 5년여간 중증 COPD 환자 70여 명을 대상으로 ‘일방향 밸브 폐용적축소술’을 시행한 결과, 호흡기능과 운동능력을 향상시키는데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Radiology’와 ‘International Journal of COPD’에 각각 게재됐다.

폐기종은 탄성을 잃은 허파꽈리가 공기를 받아들이기만 하고 내 보내지 못해 폐가 점점 부풀어지는 질환으로, 기관지확장제로 치료하지만 증상 개선에 그칠 뿐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하지만 기관지 밸브를 폐에 삽입하면 폐의 용적이 줄어들어 치료 효과를 보였다.

이 교수는 “밸브 폐용적 축소술을 받은 환자들은 폐 기능이 2배 가까이 좋아지고 숨이 차서 제대로 걷기조차 힘들었던 환자들의 운동능력이 개선되면서 6분간 최대한 많이 걸을 수 있는 거리가 최대 4.6배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시술에 사용되는 기관지밸브(Zephyr 밸브)는 지난 6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고, 국내에서는 2월부터 건강보험 적용으로 50%만 환자가 부담하면 된다. 환자 당 밸브 2∼3개가 필요하며 시술은 1시간 내외다. 모든 환자가 시술 대상은 아니다. 내시경 풍선검사를 통해 폐기종이 주변 폐와 공기통로를 갖고 있지 않은지 확인 후 최종적인 시술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고 이 교수는 덧붙였다.

이 교수는 “밸브 폐용적축소술은 모든 중증 폐기종 환자를 치료하거나 호전시킬 수 없지만 일부 환자에게는 효과가 있다”면서 “시술의 효과 및 부작용을 알고 적절한 환자를 선택해 시술하면 폐기종 환자에게 희망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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