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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넘어설 기세의 광둥성, 상반기 10%대 성장 기염

한국도 넘어설 기세의 광둥성, 상반기 10%대 성장 기염

기사승인 2018. 08. 02.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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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적으로는 세계 6위의 경제체 될 듯
자타 공인 G2 중국 경제의 견인차로 꼽히는 대륙 남부 광둥(廣東)성의 최근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마치 ‘진격의 광둥성’이라는 말을 갖다 붙여도 좋을 만큼 승승장구를 구가하고 있다. 지금의 기세대로라면 올해 10% 이상 성장은 따놓은 당상이라고 해도 괜찮을 것 같다.

‘진격의 광둥’이라는 말이 절대 과한 게 아니라는 사실은 아무래도 수치가 가장 잘 증명해준다. 징지르바오(經濟日報)를 비롯한 언론이 국가통계국의 자료를 인용해 2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도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은 10.45%의 폭풍 성장률을 기록, 전국 31개 성시(省市) 중에서 가장 경제 볼륨이 큰 지방 정부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올해 중국 경제가 6.6%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사실을 감안하면 엄청난 실적에 해당한다.

광둥성
광둥성의 경제특구인 선전의 전경. 중국 경제의 견인차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게 발전된 모습을 하고 있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상반기에 올린 국내총생산(GDP) 규모를 봐도 크게 다르지 않다. 4조6341억9300만 위안(元·787조 원)을 달성했다. 31개 성시 중 전체 2위인 장쑤(江蘇)성의 4조4863억5200만 위안을 별로 어렵지 않게 따돌렸다. 최하위인 티벳자치구의 GDP 615억8600만 위안보다 무려 76배 가까이 많다는 사실을 상기할 경우 더 이상의 설명은 사족이라고 해야 한다.

광둥성 경제가 올 상반기에 거둔 실적이 놀랍다는 사실은 세계 10대 경제 대국 한국이 적어도 규모에서 만큼은 위협을 받게 됐다는 현실에서도 잘 알 수 있다. 만약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비슷한 실적을 거둔다면 전체적으로 GDP가 1조5000억 달러 전후를 기록, 한국을 바짝 추격하는 발판을 확실하게 다지는 것이 가능하다. 발전 속도만 볼 경우는 2020년 이후에 무조건 한국을 추월할 가능성이 높다. 2030년을 전후해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등까지 모두 제치고 글로벌 6위의 경제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은 이로 보면 크게 이상할 것도 없다. “1억2000만 명 가까운 인구를 보유하는 광둥성은 솔직히 웬만한 유럽 국가보다도 훨씬 더 크다. 수년 내에 독일은 몰라도 프랑스 정도의 경제력을 가진 국가들은 충분히 넘어설 수 있다”고 주장하는 저우젠보(周建波) 베이징대학 경제학과 교수의 자신감이 현실이 되는 날이 머지 않게 된 것이다.

물론 광둥성 경제에 약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경제가 평균적으로 질적 문제가 있다는 사실, 1인당 GDP가 아직은 2만 달러에도 미치지 못하는 현실 등이 아마도 극복해야 할 한계가 아닐까 보인다. 그럼에도 광둥성의 미래가 밝다는 점은 이제 부인하기 어려운 사실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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