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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인도 관계 개선 물꼬 틀까…파키스탄 총리 취임식에 인도 총리 초청 추진

파키스탄-인도 관계 개선 물꼬 틀까…파키스탄 총리 취임식에 인도 총리 초청 추진

기사승인 2018. 08. 0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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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kistan Politics <YONHAP NO-0229> (AP)
사진= AP, 연합
파키스탄 신임 총리 취임식에 인도 총리가 참석하는 방안이 추진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이를 계기로 인도-파키스탄 간의 관계가 개선될지 주목된다.

인도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TOI) 등의 2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총선에 승리한 테흐리크-에-인사프(PTI)의 임란 칸 파키스탄 총재는 이달 중순 진행되는 자신의 총리 취임식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초청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칸 총재는 이러한 의사를 인도 정부에 통보했고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칸 총재는 과거 친이슬람을 내세우며 인도와의 관계 개선에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했으나 최근 총선 승리 후에는 달라진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는 지난달 26일 총선에 승리한 후 TV연설을 통해 “인도와 관계를 바로잡고 싶다”며 “인도가 한 발짝 앞으로 나선다면 우리는 두 발짝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칸 총재는 남아시아의 대표적 분쟁지인 카슈미르를 언급하며 해결책을 모색하자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

양국은 1947년 영국에서 독립한 이후부터 카슈미르를 둘러싸고 영유권 분쟁을 벌여왔다. 전쟁을 치른 끝에 양국은 카슈미르 지역을 분할했으며 통제선(LoC)을 경계로 각 지역을 통치하고 있다.

모디 총리는 지난달 30일 칸 총재와의 전화통화를 가졌다. 그는 이 통화에서 칸 총재의 총선 승리를 축하하고 파키스탄에서 민주주의가 더욱 깊게 뿌리내리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다만 인도는 파키스탄에 경계를 풀지 않고 있는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칸 총재가 군부의 영향을 받는다면 양국 관계가 크게 달라질 게 없다는 것.

칸왈 시발 전 인도 외교부 차관은 TOI와의 인터뷰에 “인도는 과거 파키스탄의 군 지도부와 직접 상대했다”며 “군부 지원을 받는 민간정부와의 대화가 그보다 더 나은 베팅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하며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에 파키스탄은 칸 총재가 모디 총리를 정식으로 자신의 총리 취임식에 초청해도 인도가 이를 거절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파키스탄 일간 돈(DAWN)은 인도가 초청을 거절하면 파키스탄은 ‘상당히 당황스러울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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