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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힘내라” vs “김경수 구속하라”…특검 사무실 ‘아수라장’

“김경수 힘내라” vs “김경수 구속하라”…특검 사무실 ‘아수라장’

기사승인 2018. 08. 06.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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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조작 연루 의혹' 김경수 경남지사 특검 출석
지지·보수 단체 맞불 집회…경찰 기동대 3개 중대 투입
[포토]지지와 반대 사이에 선 김경수 지사
드루킹 댓글 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6일 오전 서울 서초동 허익범 특검 사무실에서 피의자 신분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정재훈 기자
‘드루킹’ 일당의 댓글 조작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6일 허익범 특검사무실에 출석했다.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 앞은 김 지사의 출석을 지켜보기 위해 김 지사의 지지 단체와 보수 단체들이 뒤엉켜 아수라장이 돼버렸다.

김 지사의 지지자 측이 ‘힘내라, 김경수’ 등 구호를 외치며 김 지사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보내자, 보수 단체들은 ‘김경수를 구속하라’며 맞불을 놓았다.

대한 애국당 당원인 최모씨는 “김 지사가 대선 과정에서 드루킹을 동원해 댓글을 조작했다”며 “누가봐도 명백한 범죄 사실이 드러나고 있는데,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태도가 너무 뻔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지사를 지지하는 모임에서 나온 박모씨는 “김 지사는 댓글 조작을 지시한 게 아니고 기사 홍보를 부탁했다”며 “우리도 김 지사와 관련된 기사에 댓글을 다는데, 그렇다면 (우리도) 댓글을 조작한 것이냐”고 반문했다.

김 지사의 출석 예정시간인 오전 9시30분이 임박하자 양측은 서로 욕설을 퍼붓고 몸싸움을 벌이는 등 시위 열기가 격화되기도 했다.

이날 오전 9시26분께 김 지사가 도착하자 지지자들은 분홍 장미를 김 지사를 향해 던지며 ‘힘내라’ ‘사랑한다’ 등 응원의 목소리를 보냈다. 응원 구호를 들은 김 지사는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주먹을 불끈 쥐며 여유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 지사가 조사를 받기 위해 특검 사무실로 올라가자 양측은 특검 사무실을 향해 서로가 준비한 구호를 외치며 계속해서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기동대 3개 중대를 동원해 특검 사무실 주변에 배치하고 입구에 펜스를 치는 등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삼엄한 경비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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