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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조작 연루 의혹’ 김경수 경남지사 18시간 고강도 조사 뒤 귀가

‘댓글 조작 연루 의혹’ 김경수 경남지사 18시간 고강도 조사 뒤 귀가

기사승인 2018. 08. 07.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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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사 "수사에 당당히 임해…유력한 증거 확인 못해"
특검 조사서 혐의 전면 부인…구속영장 청구 고심
밝은 표정으로 특검 나서는 김경수
김경수 경남지사가 7일 새벽 서울 강남구 ‘드루킹의 인터넷상 불법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된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사무실에서 소환조사를 마친 뒤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연합
‘드루킹’ 일당의 댓글 조작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허익범 특별검사팀에 출석해 18시간이 넘는 고강도 조사를 받고 7일 귀가했다.

이날 오전 3시50분께 밤샘조사를 마치고 나온 김 지사는 “충분히 설명했고 소상히 해명했다”며 “수사에 당당하게 임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이 유력 증거를 제시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엔 “유력한 증거들을 확인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전날 오전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및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김 지사를 소환해 조사했다.

김 지사가 포토라인에 선 것은 댓글 조작 연루 의혹과 관련해 지난 5월 경찰 조사를 받은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댓글 조작과 관련해 김 지사를 드루킹의 공범으로 입건한 특검팀은 김 지사를 상대로 댓글 조작과 인사 청탁 의혹 등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김 지사는 조사 시작 전 허 특검과 티타임을 겸한 통상적인 면담도 갖지 않고 9층에 마련된 영상 녹화 조사실에서 조사를 받았다. 김 지사에 대한 조사는 방봉혁 수사팀장이 이끄는 수사팀이 맡았고, 김 지사 측의 동의를 받아 모든 조사 과정을 녹화했다.

특검팀은 김 지사가 드루킹 등 일당이 벌인 댓글 조작에 공모했는지를 밝히는데 초점을 맞추고 조사를 진행했다. 아울러 댓글 조작의 대가로 드루킹에게 고위 공무원 자리를 제안했다는 인사 청탁 의혹에 대해서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사는 자신을 둘러싼 혐의 전반에 대해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김 지사가 증거를 인멸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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